뷰티업계, 다시 '명동'…재오픈·마케팅 '심혈'

외국인 특화 매장 개점·인테리어 리뉴얼 완료
"외국인 국적 비율 다변화는 바람직"

입력 : 2023-11-06 오후 2:12:45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그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명동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뷰티업계는 중국 외 일본 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방문이 급증하자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명동 타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이 색조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9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5.2% 증가했습니다. 2019년 같은 달의 75%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월별 기준 가장 높은 회복률입니다. 
 
CJ올리브영은 명동에 외국인 특화 매장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 글로벌 특화 매장인 '올리브영 명동 타운'을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올리브영 측은 외국인 구매 편의성과 K뷰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한 쇼핑 공간을 구현하고, 글로벌몰과 매장을 잇는 최초의 '글로벌 K뷰티 O2O 쇼핑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명동 상권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0% 가량 신장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엔 유커를 중심으로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컸습니다. 올해는 동남아와 영미권, 일본인 고객들까지 매장을 찾으면서 고객층이 전 세계로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명동 타운'을 통해, 해외에선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K뷰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도 올해 상반기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313%) 이상 증가했습니다. 명동 메가스토어점은 지난 9월 인테리어 리뉴얼을 완료했습니다.
 
미샤 명동 메가스토어점은 올해 상반기 순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월평균 313% 증가했습니다. 9월 매장 리뉴얼 이후 한 달 간 일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약 40% 상승했습니다. 
 
새롭게 바뀐 명동 메가스토어점은 미샤 외에도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까지 에이블씨엔씨의 주력 브랜드를 접할 수 있습니다. 기초 및 색조 평매대를 적용해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계산대 앞에는 이지(Easy) 픽업 매대를 설치해 결제 전 다양한 프로모션 품목을 접할 수 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8월 '명동월드점'을 새롭게 리뉴얼했습니다. 매장에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직원들도 배치했습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근처 명동 매장에서 알로에 수딩젤, 비타페어C 세럼, 콤부차 에센스 등 신제품 등의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외국인들이 귀환하는 시점에 맞춰 명동 내 매장이 준비를 마쳤다"라며 "과거에는 중국인들만 가득찼다면 최근에는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외국인의 비율이 다국적으로 변화된 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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