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아이폰14 시리즈가 7일 한국에 정식 출시됐다. 이날 명동 애플스토어 앞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
명동 애플스토어의 오픈 시간은 원래 오전 10시이지만 이날은 아이폰14 시리즈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특별히 오전 8시에 개장했다. 현장에서 만난 안승민(30)씨는 “아침 7시 15분쯤에 여기 도착했다”며 “아이폰13 프로에서 아이폰14 프로로 바꾸려고 한다. 가격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아이폰14 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7일 명동 애플스토어 개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진=오세은 기자)
오전 8시 정각이 되자 매장 문이 열렸고 동시에 애플 직원들이 일제히 환호성과 하이파이브로 첫 번째 손님을 맞았다.
매장에서 눈치싸움을 벌일 만큼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아이폰14 프로 ‘딥퍼플’과 ‘애플워치 울트라’였다. 그런데 딥퍼플은 생각보다 많이 어두워 육안으로 봤을 때, 스페이스 블랙과 차이가 없었다. 또 아이폰14·아이폰14 플러스도 ‘퍼플’ 색상이 있는데 퍼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게 무색할 정도로 거의 흰색에 가까웠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딥퍼플을 기대하고 이걸로 바꾸려고 했는데 실제 보니 예상했던 거랑 색상 차이가 커 바꿀지 말지 고민 된다”고 했다.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오세은 기자)
하지만 그럼에도 매장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를 바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여럿 보였다. 이들 대부분 고환율 영향으로 제품 가격이 올랐음에도 구매를 결정, 가격은 상관없다는 분위기다.
이번에 애플이 처음으로 선보인 워치 울트라도 매장에서 큰 인기였다.
항공우주 등급 티타늄으로 제작된 애플워치 울트라 크기는 49mm로 여성이 착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였다. 애플워치 울트라의 밴드는 고강도 소재로 박음질이 없는 공정법으로 만들어졌다. 밴드 고리도 티타늄이다.
왼쪽 상단 시계방향으로 애플워치 울트라는 착용한 모습과 고강도 줄로 만들어진 울트라 밴드. 길이 조절하는 고리도 애플워치 울트라 소재와 동일한 티타늄이다. (사진=오세은 기자)
이날 매장에는 에어팟 프로 2세대는 전시되지 않았다. 사전예약은 지난 6일부터 진행됐으며 공식 출시는 이달 21일이다. 국내 출고가는 35만9000원이다.
앞서 지난 달 16일부터 애플은 미국과 일본 등 30개 이상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애플이 예상했던 것보다 수요가 부진하자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휴대폰 시장 매출규모는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액은 958억달러(약 13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전분기 대비 15% 하락했다.
7일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애플 신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세은 기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