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분기 1267억 매출…"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률 10.4%…"2015년 1분기 이후 최고"
10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14.7만, 9월보다 15%↑

입력 : 2023-11-07 오후 4:33:1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039130)가 3분기 1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반기부터 패키지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데다 중·고가 패키지로 분류되는 '하나팩 2.0'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하나투어는 7일 3분기 매출액이 1266억9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분기보다 53.7%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2분기보다 22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18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0.4%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5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19% 감소한 16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나투어의 지난 3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직전 분기에 비해 31% 증가한 3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패키지 업황 회복이 본격화됐으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쟁사들에 비해 차별화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3분기 판매된 패키지의 지역별 비중은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했습니다. 이 기간 선호 지역은 동남아가 41.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각각 일본(27.6%), 유럽(11.7%), 중국(10.6%), 남태평양(5.6%), 미주(2.6%) 등이 이었습니다. 페리와 항공 공급 확대에 따라 예약률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곳들도 있었습니다.
 
하나팩 2.0도 순항했습니다. 3분기 누적 고객 가운데 37%가 하나팩 2.0을 이용했습니다. 3분기 누적 수탁금(GMV) 기준 하나팩 2.0 판매 비중은 58%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3분기의 경우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은 8%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입니다. 
 
하나투어는 오는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하나투어의 10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14만 718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4%, 전월에 비해 1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약 76%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설명입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고 하나팩 2.0 중심의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10월 해외여행 수요가 9월보다 15% 증가하는 등 4분기 예약 추세로 볼 때 4분기는 3분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가 지난 1일 열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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