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는 소비자…소매판매 6분기째 '내리막'

서비스업생산 12개 시도 증가·2개 보합·3개 감소
3분기 소매판매 2.7% 감소…11개 시도 뒷걸음질
정부 소비진작 '코세페' 추진…고금리에 효과 '미지수'

입력 : 2023-11-09 오후 3:42:30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소비 추세를 나타내는 소매판매가 11개 시도에서 감소하는 등 6개 분기 연속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폭도 3분기 연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을 통한 소비 촉진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나 고금리 여파 등 움츠러든 소비를 되살릴지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6.4%, 2분기 2.3% 등 증가 폭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는 17개 시도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에는 14개 시도에서 증가, 3개 시도에서 감소했습니다. 3분기에는 12개 시도에서 증가했으며 2개 시도는 보합, 3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6.1%)·서울(5.2%)·광주(4.6%) 등이 운수·창고,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증가했습니다.
 
인천은 운수·창고(40.0%), 도소매(6.4%), 보건·사회복지(3.6%) 등에서 생산이 늘었습니다. 서울은 금융·보험(8.9%), 운수·창고(21.9%), 부동산(14.1%)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광주는 부동산(32.1%), 보건·사회복지(3.1%), 협회·수리·개인(12.3%)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주(-1.9%), 전남(-1.4%), 강원(-1.0%)은 숙박·음식점,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9%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2.7% 감소했다. 그래픽은 3분기 시도별 주요지표. (그래픽=뉴스토마토)
 
3분기 소매판매는 지난해 3분기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매판매가 전년동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6개분기 연속입니다.
 
올 1분기에는 17개 시도에서 전부 생산이 증가했으나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올 2분기는 14개 시도에서 증가, 3개 시도에서 감소했습니다. 3분기 6개 시도의 소매판매는 증가했으나 11개 시도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2.0%), 대전(2.0%), 인천(1.5%), 세종(1.3%) 등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 소매판매 지수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주(-6.4%), 전남(-5.9%), 서울(-5.5%), 경기(-5.4%) 등은 전문소매점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해 소매판매 수치가 줄었습니다. 
 
제주는 전문소매점(-8.8%), 면세점(-15.8%)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며 전남은 전문소매점(-6.0%), 슈퍼·잡화·편의점(-7.5%)에서 줄었습니다.
 
서울은 면세점(-36.3%), 전문소매점(-4.6%) 등에서 줄었으며 경기는 전문소매점(-11.8%), 슈퍼·잡화·편의점(-5.9%) 등에서 판매가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 11일부터 30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대한 쿠폰 등의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정부와 지자체도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 30만 원 확대 등을 통해 행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고물가로 인한 심리 위축과 고금리 기조 여파에 따라 내수진작 효과를 불러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내수 진작을 위해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코세페가 내수 진작 효과를 낼 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품목이 다양하지 않고 할인 폭이 크지 않아 메리트가 크지 않다"며 "예산은 들이면서 그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9%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2.7%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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