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세대별로 패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상이합니다. 1020세대는 무신사를 30대는 지그재그를 4050세대는 퀸잇을 애용하는데요. 패션의 경우 세대별 선호 스타일, 소비 규모 차이가 있어 이를 활용한 업계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작년 기준으로 1020세대 합산 7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거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오프라인 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코로나19에도 1020세대의 젊은 남성 팬덤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이뤘습니다. 2021년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300억원입니다. 2021년 인수한 '스타일쉐어'와 '29CM'의 거래액이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제도권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까지 폭넓은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하고 패션에 진심인 고객층이 많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정 패션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관을 운영해 뷰티, 스포츠, 부티크, 아웃렛, 어스(지속가능브랜드) 등 다양한 입점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그재그는 30대 고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연령대별 쇼핑몰 이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30대 고객의 쇼핑몰 결제액은 2년 전(2021년) 대비 3배 이상(212%), 전년과 비교 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그재그 연령대별 유저 패턴조사에 따르면 30대 고객의 경우 △포멀 키워드의 의류 △쇼핑몰 원피스 △브랜드 아우터 △브랜드 속옷 △뷰티 스킨케어 △뷰티 이너뷰티 및 건강식품 수요가 높은 편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그재그는 연령대별 행동 패턴을 빠르게 랭킹에 반영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고, 랭킹 카테고리 내 연령대별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일간·주간·월간·3개월 필터 외 최근 '실시간' 필터를 추가해 다양한 랭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랭킹 탭 내 10세 단위로 제공하는 연령대 필터를 5세 단위로 줄여서 10대, 20~24세, 25~29세, 30~34세, 35~39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자신의 취향,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30대가 늘어나면서 쇼핑몰 이용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라며 "패션을 비롯해 뷰티, 라이프 등 30대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접할 수 있는 게 주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405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퀸잇은 출시 2년 10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가 540만을 넘었습니다. 최근 시리즈B 투자의 연장으로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해 34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습니다.
퀸잇은 그간 4050 여성 회원들을 위한 쇼핑 환경 개선에 주력해 최적화된 사이즈의 퀄리티 높은 브랜드와 상품들만 집약해서 보여줬습니다. 또, 'AI 추천 시스템' 등의 서비스 등도 선보인바 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