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차익매물에 밀려 닷새만에 하락세다.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9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48엔(0.67%) 하락한 9,667.44로 출발한 후 9시18분 현재 45.75엔(0.47%) 내린 9687.17을 기록 중이다.
나흘연속 578엔(6.3%)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지난 밤 뉴욕증시가 유럽 채무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금융주가 약세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돌아선 점이 일본증시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9% 떨어진 81.17엔을 나타내며 수출주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10일~6월16일 5일 동안 628엔(6.6%) 상승하며 1만엔선을 회복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엔화가 90엔대였다"며, "일본증시가 다시 1만엔선을 회복하기 위해선 기업실적 증가세가 뚜렷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1달러=85엔선으로 회복되야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직은 1달러=81엔대로 자동차 등 수출관련주가 1만엔선을 돌파하는 주도주로 부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견해다.
미쓰미전기가 -3.34%, 올림푸스 -2.75%, 미즈호증권 -2.27%, 교세라 -1.38%, 히노자동차 -1.33%, 파나소닉 -1.32%, 캐논 -1.15%, 어드밴테스트가 1.06% 하락한 반면, 이스즈자동차가 3.02%, 리소나홀딩스 1.92%, 신세이은행 1.52%, 소프트뱅크 1.51%, 파이오니아 1.05%, NEC가 0.90%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밀기기 -1.44%, 증권 -1.33%, 항공 -0.99%, 보험 -0.91%, 비철금속이 0.68% 내리는 반면, 해운 1.23%, 정보통신 0.52%, 의약품업종은 0.43% 오름세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금융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늘은 미쓰코시 이센탄, 다이킨, 도시바, 세이코, 아콤, NTT, 세콤 등 198개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