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교통문화 의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 부천시와 과천시, 경남 합천군과 대구광역시 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9일 전국에서 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보행자 등의 습관과 행동양식 등을 지수화한 `2010년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교통문화지수란 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보행자 등의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보호, 기타(무단횡단율) 등 5개영역 14개 항목을 조사·분석해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수치다.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 인구 30만명 이상의 25개 시에서는 경기도 부천시, 30만명 미만 50개 시에서는 경기도 과천시, 81개 군 단위에서는 경남 합천군, 69개 구 단위에서는 대구광역시 동구의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와 과천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율이 낮고, 안전띠 착용률, 신호등 준수율 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교통문화 수준이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반면 경북 구미시(인구 30만명 이상), 경상북도 경주시(인구 30만명 미만), 전남 장흥군(군 단위), 부산광역시 강서구(구 단위)는 교통문화 수준이 낮은 곳으로 평가됐다.
이들 지자체는 횡단보도 정지선준수율과 신호준수율이 낮아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노인·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사고발생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의 교통문화지수(76.48점)는 2009년도(75.33점)에 비해 나아졌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전년도보다 감소해 교통안전도는 향상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지난 2008년 2.86명에서 2009년에는 2.79명으로 줄었고,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2008년 12.1명에서 2009년 12.0명으로 감소했다.
운전행태와 보행행태를 살펴보면 방향지시등 점등률과 보행자 신호 준수율은 나아졌지만 정지선 준수율· 신호 준수율·안전띠 착용율·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 등은 전년도 보다 하락했다.
교통약자 보호 영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노인·어린이 사망자수는 2008년 5.82명에서 2009년 4.94명으로 감소했고, 스쿨존 불법주정차 점유율도 2009년 60.5%에서 2010년 51.6%로 줄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기초단체를 인구 30만 이상과 미만 시·군·구 등 4그룹으로 나눠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기타 등 5개 영역 14개 항목에 대해 그룹별로 실시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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