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초' 산업화 잰걸음…산업화 기틀 '심포지엄' 연다

농진청, 15일 충북 제천서 학술토론회 현장 평가회 열어
1헥타르(ha) 면적 보급…국산 원료 생산 눈앞
생산단지 조성, 기업 연계로 산업화 기틀 마련 계획

입력 : 2023-11-14 오전 11:25:1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초 보급과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 15일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천시, 충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학술토론회(심포지엄)와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감초는 한약재와 각종 미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두루 쓰이는 작물입니다. 농진청은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감초 국산화를 위해 재배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등 올해 1월 대한민국약전에 기원식물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번 학술토론회에서는 감초 국산화와 산업체 연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합니다.
 
이정훈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는 '새로운 감초 품종의 우수성'을, 진종식 전북대 교수는 '감초 효능과 이용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합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충북도원·제천시 담당자들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감초 품종 보급 사업 계획'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현장 평가회에서는 전국 감초 재배 농업인, 가공업체 관계자, 지자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심은 감초 품종의 뿌리 생육과 생산성, 품질 등을 평가합니다. 재배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농진청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과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국산 감초의 산업화 전략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농진청이 개발한 감초 원감은 기존 만주감초보다 생산성(359kg/10a)과 지표 성분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점무늬병 저항성을 지녀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재배할 수 있습니다. 
 
농진청은 감초 보급과 산업화를 위해 지난 2월 감초 주산지인 제천시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 감초 산업화 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국산 감초 원료의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제천시는 새로운 감초 품종의 재배 면적을 5년 안에 50헥타르(ha)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씨뿌리(종근) 생산 확대와 재배 농가 육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2028년까지는 감초 국산화 비율을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도록 수요지역을 중심으로 품종 보급에 힘쓸 예정이라는 게 농진청 측의 설명입니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토론회와 현장 평가회를 통해 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단지 조성과 기업체 연계, 지역특화 품목 육성 등 국산 감초 산업화의 기틀을 탄탄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초 보급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자 오는 15일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제천시, 충북도농업기술원과 함께 학술토론회(심포지엄)와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감초 원감 재배모습.(사진=농촌진흥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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