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주당 135원 배당..투자금 회수 '가속'

외환銀 3분기 순익 2900억..31.3%↓
래리클래인 행장 이사회 의장도 겸임

입력 : 2010-11-09 오후 4:00:06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외환은행(004940)이 1주당 135원씩 총 870억원을 배당한다. 이는 3분기 당기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9일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645억원 분기 배당한 데 이은 2분기 연속 중간배당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지나친 이익추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1.02%를 보유한 대주주로 지난 4년 연속 현금배당과 지난 2분기 중간 배당을 통해 총 8888억원을 챙겼다. 또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 매각 대금 1조1927억원과 이번 배당액을 합치면 회수금액은 2조1262억원에 달한다. 이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자금인 2조1548억원 중 98.7%에 해당하는 수치다.
 
◇ 외환銀 3분기 순익 2900억..31.3%↓ 
 
한편 외환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2899억 6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1.3%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은 2조927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0.0%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95억1600만원으로 51.9% 증가했다.
 
3분기 총이익은 수수료와 비이자이익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9.4% 하락한 668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50%로 전분기에 비해 0.1%p 하락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분기의 시장금리 하락, 특히 CD금리 하락의 부정적 여파가 순이자마진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1%에서 1.44%로 상승했다.
 
◇ 이사회 의장직..행장 겸임하기로
 
래리 클레인 행장은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클레인 행장은 리처드 웨커 의장의 뒤를 잇게 된다. 웨커 의장은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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