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작년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22년 벤처천억기업 수가 869개사로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벤처천억기업 수는 2018년 587개에 불과했지만 2019년 617개, 2020년 633개, 2021년 739개로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총 매출액은 2021년 대비 약 33조원(16.5%) 증가한 229조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240조원)에 이어 3위로 집계됐습니다. SK(224조원)와 LG(141조원)보다 높습니다. 벤처천억기업의 지난해 평균 수출액은 592억원으로, 2021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율은 22.1%로 집계됐습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2023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이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중기부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1000억 매출을 달성하기까지 달려온 기업의 공로를 인정해 2022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사에 대해 트로피를 수여했습니다. 신규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팀프레시 △나라셀라 △단비교육 △대양씨앤씨 △바로고 △블랙큐브 △비트망고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엔비티 △인터파크트리플 △패스트파이브 △힘펠 등 134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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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 벤처기업협회장, 벤처캐피털협회장 등이 참석해 '혁신성장의 아이콘 벤처천억기업'을 주제로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청년 고용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벤처천억 클럽을 발족했습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정기적인 네트워킹 통한 정보교류·협력 △스케일업 벤처기업 위한 지원정책 발굴·건의 △후배 벤처기업 육성 등을 지원합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돼 벤처기업이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하면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면서 "벤처천억 클럽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후배 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신규 1000억 기업이 134개 증가하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중심에 벤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천억기업) 돌파해 주시느라 수고했고, 감사드린다"면서 "지금의 진격을 멈추지 말고 더 넓고 멀리 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