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가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R&D 체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서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서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R&D 체계를 개혁하고, 규제 혁파를 함으로써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과학기술 연구의 인적 또 물적 허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적시에 연구가 지원될 수 있도록 예타를 간소화하고, 또 예산 집행을 유연하게 하며, 연구에 필요한 장비 조달이라든지 이런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달체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의 연구자들이 한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고 싶어 하고, 나아가 한국에 와서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를 글로벌 과학기술 허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최상위 회의체입니다. 윤 대통령은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새롭게 위촉된 위원 6명에 위촉장을 수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 참석해 김장봉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소외계층 나눔을 위한 김장을 함께 담갔습니다. 행사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에서 온 청년, 노인, 외국인 근로자, 북한이탈주민, 다문화학생, 자원봉사자 등 총 2000여명이 참석했고, 17개 시·도 행사에 참여한 2500명까지 약 4500명이 동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사 인사말에서 "다 같이 만들 김치는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사서 드시기 어려운 분들과 나눠 먹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손길”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이웃을 더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 이후 북한 동향 등 안보 상황 관련 보고를 받은 후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