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29일 연합뉴스TV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심사위원회의 부적격 의견을 들어 처분 사전통지 등 사실상 ‘불승인’을 전제로 의결을 보류하자 인수를 포기하기로 한 것입니다.
을지학원은 방통위 전체회의 결과 후 “방통위의 공정한 심사 결과를 존중하고 더 이상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라면서 “일방적 비방 보도 등으로 법인의 명예와 위상에 타격을 입었고, 을지병원·을지학원의 내실화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철회하게 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익 실현을 꿈꾸며 용감한 도전을 했고 공익 법인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 연합뉴스TV의 주주로 돌아가 연합뉴스TV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도 “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을지학원 측은 방통위의 사전처분서가 송달되는 즉시 철회 공문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날 방통위는 심사위 다수의 부적격 의견을 들어 처분 사전통지 등 사실상 불승인을 가닥으로 한 의결 보류 방침을 결정했는데요. 심사위는 을지학원이 재원확보 등이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고 방송사업 수익을 학교법인 수익으로 전용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사진=연합뉴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