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사도 사정권…도미노 인사 나오나

11월30일 KT 인사, 내주 그룹사 인사도 시작
계열사 전출된 KT 임원, 임기 만료 앞둔 그룹사 대표 자리 채울 듯
친여권 인물 오나…KT클라우드는 보은투자 의혹도 쟁점

입력 : 2023-12-01 오후 4:10:1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달 30일 KT(030200)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KT그룹사들에 대한 인사도 본격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쇄신에 방점을 두고 있어 그룹사로도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2년의 인사가 적체돼 있고, 상당수 계열사 대표들이 임기 1년을 부여받은 만큼 인사 폭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KT는 내주 그룹 계열사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T는 LS그룹에 지분을 넘긴 KT서브마린을 제외한 8개의 상장사와 40개의 비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사인 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 KTcs(058850), KTis(058860), 케이티알파(036030), 나스미디어(089600), 플레이디(237820), 지니뮤직(043610), 이니텍(053350)의 대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두 임기 1년을 부여받았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알파는 기존 대표들이 물러나면서 신규대표가 임기 1년으로 부임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임기 1년으로 연임했습니다. KT의 새 대표가 선임된 후 인사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계열사 대표들의 1년 임기 만료 도래, 지난달 30일 KT 인사에 따라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임원들을 감안할 때 연쇄적 이동도 점쳐집니다. KT에서 계열사로 전출된  전무·상무급 인원은 16명입니다. 전무급에서는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에스테이트로 이선주 KT 안전보건총괄(CSO)은 KTis로, 서영수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은 KT SAT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안치용 강북강원광역본부장은 KTm&s, 김이한 융합기술원장은 KT엔지니어링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그룹사에서 수장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정권교체 시 낙하산 인사의 표적이 돼 왔던 KT스카이라이프도 변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양춘식 대표가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끌고 있고, 투자비 부담에도 2년 연속 매출 1조원이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역대 대표들 가운데 친여권 인사로 단행된 전례가 있어 대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노무현 대선캠프 언론고문이었던 서동구, 이명박 대선캠프 방송특보였던 이몽룡,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남기 등이 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차기 대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이 내정됐지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KT클라우드도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KT와 현대차 그룹 간 보은투자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한 점을 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307950)가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법리스크로 지난 27일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교체됐습니다. 김영섭 대표가 구현모 전 대표와 연관된 사안에 얽혀 있는 경우 대폭 인사를 단행한 만큼 KT클라우드도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KT 그룹사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일부는 흘러나오는 대로 정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인사 단행 전까지 확언할 수 없는 만큼 침착하게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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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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