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따따블' 고무된 공모주 시장…대어급 후속타자 온다

LS머트리얼즈·블루엠텍·DS단석 이달 출격
갈 곳 잃은 시장 유동성 '묻지마' 투자 지적도

입력 : 2023-12-07 오후 3:17:59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신규상장 시 가격제한폭을 400%로 확대한 후 처음으로 케이엔에스(432470)가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의 주인공이 됐는데요. 자연스레 이달 출격 대기 중인 새내기주에 관심이 쏠립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2분 기준 케이엔에스는 전날 대비 19.02% 오른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래대금도 1위 삼성전자(005930), 2위 카페24(042000), 3위 에코프로비엠(247540)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상장일인 전날에는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400% 오른 주당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었죠. 거래대금은 7712억원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케이엔에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유통물량 수준이 18.85%로 적은 수준에다 구주 매출도 없었고, 2차 전지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에 이어 이달 상장할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다가오는 IPO에는 12일 LS머트리얼즈에 이어 블루엠텍(13일)·DS단석(22일 예상) 등 3곳이 상장할 예정입니다. 
 
우선 LS(006260)그룹이 전기차 사업 확장을 목표로 2021년 설립한 LS머트리얼즈(LS(006260)전선 50%)는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은 514억4600만원. 생산설비 확장을 위한 시설자금과 전기차부품 신규사업을 위한 타법인취득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상장후 유통가능물량이 약 33.91%입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기업 블루엠텍의 경우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성장성평가특례상장)으로 상장하는데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3개월간 부여할 예정입니다. 조달할 자금총액은 약 262억원으로 물류센터 설비, PB상품 개발 등을 위한 공모자금 유입 후 실제 투자집행 시기까지 국내 제 1금융권 및 증권사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기관의 상품에 예치할 계획입니다. 
 
블루엠텍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33.83%인데요. 특히 1개월 후 14.41%, 2개월 후 5.89%, 3개월 후 18.16% 주식이 추가로 풀려 상장 3개월 후에는 총 72.99%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는 셈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올해 마지막 IPO절차를 진행중인 DS단석은 추진중인 2차전지(리튬이온전지·LIB) 리사이클과 2세대 바이오디젤(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부문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DS단석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617억원으로 원자재 구매자금 대출상환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부채비율 및 유동비율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단 방침입니다. 상장후 유통가능물량은 24.06% 수준이며 신주모집 80만주(공모주식의 65.57%), 구주매출 42만주(공모주식의 34.43%)를 일반공모합니다. 
 
DS단석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중입니다.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피 시장에 22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첫 '따따블'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면서도 "이미 IPO시장에서 전조현상으로 에코프로머티(450080) 주가 급등과 함께 스팩주들의 '묻지마' 투자로 이어지면서 연쇄적으로 케이엔에스까지 훈풍이 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기업가치로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다"며 "유통물량이 없고 중소형주라면 적은 자금으로도 주가급등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따따블'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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