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오픈랜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 '코리아 OTIC'가 문을 열었습니다. 정부는 오픈랜 산업발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코리아 OTIC를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은 무선접속망(RAN)의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해 산업참여자 모두에게 개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동통신사업자가 제조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서로 다른 장비업체가 개발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망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토탈 솔루션을 보유한 특정 제조업체의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사·제조사 등 업계 대표와 함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오픈랜 장비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오픈랜 국제공인시험소(Korea OTIC)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코리아 OTIC 역할 및 기능. (자료=과기정통부)
국제표준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오픈랜 기술의 특성 상 오픈랜 장비의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타사 장비, 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오픈랜 장비를 개발하더라도 국제인증을 받으려면 미국·일본·유럽 등 기존에 구축된 해외 OTIC을 활용해야 했습니다.
이번 코리아 OTIC 개소를 계기로 자체적 시험·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국내에서 오픈랜 장비의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무료로 수행하고 국제인증을 간편히 발급받을 수 있게됐습니다.
코리아 OTIC는 오픈랜 장비 자체의 성능, 타 제조사 장비와의 호환성, 전체 네트워크 환경 내에서의 운영성능에 대한 세 가지 종류의 국제인증을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2027년까지 OTIC 시설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연 2회 개최되는 글로벌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인 플러그페스트 개최를 위한 인프라도 제공도 계획 중입니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올해 과기정통부는 오픈랜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등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오픈랜 실증 확대와 인재양성 등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오픈랜 산업 발전과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