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는 'AI', SK㈜C&C는 '고객경험' 강조

IT서비스 3사, 2024 임원 인사
인재 영입·조직 개편 통해 AI·고객 서비스 강화 힘 실어

입력 : 2023-12-08 오후 4:18:3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SDS와 LG CNS, SK㈜C&C 등 국내 IT서비스 3사가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 전략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3사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IT서비스 확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삼성SDS와 LG CNS는 AI에, SK㈜C&C는 고객 경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에스(018260)는 황성우 대표이사(사장)가 유임하며 내년에도 회사를 이끌어 갑니다. 삼성SDS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성형AI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S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창립 이래 최초로 30대 상무를 발탁했는데, 내부 승진한 권영대 상무는 세계 최고 권위 AI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 IPS)'에 3년 연속 논문을 등재한 전문가입니다. AI 전문가인 권 상무를 승진시킨 것은 그만큼 삼성SDS가 생성형A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9월 '리얼 서밋'을 통해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클라우드 시스템과 생성형AI의 결합을 최적화해주는 '패브릭스' 플랫폼과 생성형AI를 활용한 기업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입니다. 기업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삼성SDS의 생성형AI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왼쪽부터)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윤풍영 SK㈜C&C 사장. (사진=각 사)
 
디지털전환(DX)을 본격화한 LG CNS는 DX 현장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상무·전무 등 신규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 8명 대비 5명으로 줄었으나 각각 클라우드, 금융DX, 스마트팩토리, ERP 핵심 분야에서 상무를 신규 선임했습니다. 
 
LG CNS가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와 생성형AI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하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는 AI 전문가 진요한 상무도 합류했습니다. 진 상무는 D&A(Data Analytics & Artificial Intelligence)사업부와 AI센터장 겸 AI연구소장을 맡게됩니다. 진 상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계 최대 모바일광고 플랫폼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총괄했고 SK텔레콤에서는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 이마트 디지털 사업부 본부장을 지냈습니다. 
 
윤풍영 사장이 이끄는 SK㈜C&C는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서비스 강화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SK㈜C&C는 디지털IT서비스(ITS)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각 프로젝트 조직을 고객·사업별로 전담 조직화했습니다. 고객 밀착 지원을 위해 사업 부문마다 '고객 전담 어카운트' 조직을 배치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부문'을 신설했는데, 고객 IT서비스 품질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지난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SK㈜C&C의 수장을 맡게 된 윤 사장은 당시 리스크 관리 컨트롤 타워인 '사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고객 중심의 디지털 IT서비스 체계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또한 SK㈜C&C는 생성형AI, 클라우드, 디지털ESG와 ERP 등 전 산업에 적용되는 기술과 플랫폼 조직을 전담조직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업부문을 밀착 지원합니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디지털 팩토리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팩토리사업단' 외에도 해외 법인의 IT서비스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 사업단'을 신설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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