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새로운 러기드 태블릿 '갤럭시탭 액티브5'가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모델명 'SM-X306N'을 보유한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제품은 방수·방진 기능과 충격에 강한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갤럭시탭 액티브 신제품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5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으로부터 동일한 모델명을 가진 태블릿에 대해 전기용품 KC 인증도 부여받았습니다. 국내에서 태블릿 등 전기용품을 제조·판매하려면 해당 제품과 생산설비 등에 대해 안전성을 입증한 KC 마크를 부착해야 합니다.
갤럭시탭 액티브5(SM-X306N). 사진=제품안전정보센터 캡처.
이번 신제품은 액티브 라인업 2종(기본·프로) 가운데 기본형 모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통신규제기관인 TDRA 인증 웹사이트에서 발견된 모델명 'SM-X306B'의 제품명은 '갤럭시탭 액티브5'로 명시돼 있습니다. 한국의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에 등록된 제품 외관도 프로보단 기본형에 가깝습니다.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부터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해 선보여 온 산업용 태블릿입니다. 운송, 물류, 수리, 경비, 건설 등 거친 산업 현장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기 성능은 보급형 태블릿 수준이지만 방수·방진, 낙하 방지, 고도, 온도 등 극한 조건에 대한 복원력과 같은 견고한 기능을 갖췄습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탭 액티브4 프로'의 방수·방진 등급은 IP68, 미국 국방성 내구성 규격인 밀스펙(MIL-STD-810) 인증도 받았습니다.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의 경우 지난 2017년과 2020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탭 액티브 2, 3 모델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 받아 현재 경비 시스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탭 액티브3(왼쪽)'와 '갤럭시탭 액티브4 프로'.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탭 액티브5는 와이파이와 5G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IT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액티브5는 안드로이드14 OS에서 실행되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380' 칩셋을 탑재하고, 6GB 램과 128GB 내부 스토리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S펜을 지원하는 한편, 15W 충전 기능을 갖춘 4900mAh(밀리암페어시) 용량의 탈착식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액티브5를 이르면 내년 1분기 선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액티브5는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이후인 내년 초쯤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격은 이전 제품과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탭 액티브4 프로의 국내 출고가는 89만9800원부터 시작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