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환율 문제에 대한 갈등이 예상보다 격화되고 있다.
10일 김윤경 G20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날 회의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격론이 벌어진 하루였다"고 전했다.
전날 차관회의는 오전 10시에 속개해 금융규제개혁에 대해 어느 정도 마무리 짓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점심식사 후 국제기구개혁과 금융안전망에 논의한 뒤 저녁 7시 이후 회원국간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논의, 환율, 무역, 경상수지 등 프레임워크(Framework)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변인은 "환율과 경상수지의 경우 저희가 익히 예상한 것을 오히려 넘을 정도로 회원국간 논란이 있었다"며 "각국 차관들이 본국에서 굉장히 강한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첨예하게 제기된 이슈들에 대해서는 서로의 원론적인 입장을 강하게 강조하는 회의였다. 굉장히 치열하게 기싸움을 했다"며 "열기가 뜨거워 원래 방이 추운데 문을 열고 회의해야 할 정도였다"고 묘사했다.
다만 환율과 관련해 경주 재무장관회의서 합의한 3대원칙(시장결정적 환율, 경쟁적인 평가절하 자제, 선진국의 과도한 환율변동성 경계)은 지켜야 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차관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셰르파(교섭대표) 회의서는 대부분 사항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기후변화, 무역자유화 관련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G20 재무차관·셰르파 회의는 10시에 속개해 3시부터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회의결과는 11일 저녁 7시에 개최될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 제1세션에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