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업계가 탈통신 영역으로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통신업만으로 매출을 키울 수 없다는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협업을 위해 동맹관계를 맺는 업종도 다각화되는 추세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구성한 K-AI 얼라이언스가 주축인데요. 감성대화 강자인 스캐터랩, 버추얼휴먼 온마인드, 몰로코, 자율주행 팬텀AI를 비롯해 투아트, 씨메스, 사피온, 코난 등과 협업 중입니다. 최근에는 AI헬스케어 업체인 임프리메드, 기업용AI 올거나이즈가 합류해 총 16개 기업으로 늘어났습니다. AI 얼라이언스 외에 수면관리 스타트업인 에이슬립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AI에이전시인 에이닷에 에이닷슬립이라는 이름으로 개인화된 수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이슬립과 협업한 SK텔레콤 서비스. (사진=뉴스토마토)
KT(030200)는 AI 풀스택 달성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비전으로 내건 만큼 AI와 관련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제공하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일환으로 반도체 팹리스업체 리벨리온과 동맹관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인 아톰과 아톰플러스 양산을 위해 펀딩을 추진했는데, KT는 컨소시엄을 통해 최대 투자자로 참가했습니다. KT는 초거대AI 믿음 공개를 앞두고 지난 9월 업스테이지와 학습플랫폼 콴다와도 동맹관계를 구축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동차부터 키즈 산업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과 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며,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해 기업결합 심사도 받고 있습니다.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도 LG유플러스가 신사업으로 키우는 주요 영역입니다. 유아 교육사업 확장을 위해 군포시와 손잡고 오프라인 콘텐츠를 내놓았고, 스타트업 플레이몽키와 협업해 온라인라이브놀이터로도 콘텐츠 제공에 나섭니다.
글로벌 통신사들도 협업 분야를 다각도로 넓히고 있습니다. 영국 보다폰은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에 합류했습니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인터넷 사업입니다. 일본 NTT도코모는 최근 증권업 진출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금융업체 마넥스그룹과 도코모마넥스홀딩스라는 이름의 공동 출자사를 설립하고, 마넥스증권을 편입하는 내용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