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편중 탈피…삼성, 웨어러블 라인업 강화

스마트밴드 신제품 '갤럭시핏3', 블루투스 인증
미국·인도서 전파인증 통과…내년 초 출시 전망
차세대 스마트반지 개발도 나서…특허·상표 출원

입력 : 2023-12-13 오후 3:48:37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사업에서 벗어나 스마트밴드, 스마트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장기간 침체기를 겪자 디지털 헬스케어와 맞물려 고성장이 기대되는 웨어러블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새로운 갤럭시 핏을 선보일 전망입니다. 회사는 지난 8일 블루투스 표준기구인 블루투스SIG에서 모델명 'SM-R390'을 보유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블루투스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해당 제품의 명칭은 '갤럭시 핏3'로 기재됐습니다.
 
갤럭시 핏3은 이미 미국과 인도에서 전파인증도 통과했습니다. 해외 IT매체 윈도우즈리포트가 지난달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신제품은 전작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연히 더 커졌습니다. 전작은 가로 폭이 좁고 세로 길이가 긴 직사각형 형태였지만 이번 제품은 가로 폭이 더 넓어진 모습입니다.
 
갤럭시 핏 시리즈는 운동 기능에 특화한 스마트밴드입니다. 걷기나 달리기, 로잉머신 등 자동 운동 감지와 칼로리 소모량, 심박수, 이동거리, 수면 상태, 스트레스 등의 측정 기능을 제공합니다.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 시리즈의 10분의 1 가격(갤럭시핏2·4만9500원)에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갤럭시 핏3'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윈도우즈리포트
 
당초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핏 시리즈를 사실상 단종시킨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2020년 10월 전작 '갤럭시 핏2' 출시 이후 차기작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핏2는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낮아 판매 이익이 크지 않아 타깃층이 겹치는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을 받자 갤럭시 핏 부활이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조사기관 GIA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7년 5088억달러(약 670조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글로벌 웨어러벌 기기 시장 규모가 2028년 1004억달러(132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핏 등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강화, 기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회사는 손가락에 끼워 심장 박동수와 심전도, 활동량, 수면 패턴 등을 측정하는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반지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지난 2021년 스마트 반지의 제어와 작동 등에 대한 2건의 특허을 출원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 서클', '갤럭시 링' 상표도 출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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