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한해 순수익 '25조 급감'…1000원 팔아 61원 남겼다

작년 국내 기업 총매출액 3238조원…역대 최대폭↑
기업당 평균 매출액 2412억원…전년 대비 14.3% ↑
법인세 차감 전 '순수익', 222조→197조원…11.2% '급감'

입력 : 2023-12-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25조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과 기업수가 늘었지만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법인세 차감 전 순수익이 2년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총 3238조원으로 전년(2760조원) 대비 17.4%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률로 지난 2021년(16.9%)에 이어 2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총 3238조원으로 전년(2760조원) 대비 17.4%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사진=뉴시스)
 
업종별 매출액 증가폭을 보면 전기가스업이 49.7%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운수·창고업(32.9%), 숙박 및 음식점업(26.2%), 건설업(17.8%), 예술스포츠업(17.3%), 도소매업(16.4%)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412억원으로 전년(2110조원)대비 14.3% 증가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됐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잿값이 오른 데다 국제 유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총 197조3000억원으로 1년 전(222조3000억원)에 비해 25조원 감소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건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60.9원으로 전년(80.6원) 대비 19.7원 감소했습니다. 업종별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예술스포츠업(181.7원), 운수·창고업(150.9원), 부동산업(129.7원)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 기업수와 종사자수는 전년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수는 1만3825개로 전년(1만3448개) 대비 2.8%(377개)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235개로 전년(6150개)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금융보험업(8.4%), 정보통신업(6.3%), 도소매업(6.0%) 등의 기업수도 일제히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498만1000명으로 전년(491만7000명) 대비 1.3% 늘었습니다. 특히 상용근로자수는 433만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상용근로자수는 건설업, 전문과학기술업,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보다 0.7%(2만9000명) 늘었습니다. 단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수의 87.0%으로 전년(87.6%)보다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또 조사대상 기업들이 지난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총 73조5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개발 기업수는 7214개로 전년(6896개) 대비 4.6%, 연구개발 기업당 매출액은 3134억원으로 11.6%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기업 수는 1961개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주로 개발·활용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클라우드가 23.4%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빅데이터(18.8%), 인공지능(16.2%), 사물인터넷(13.2%) 순이었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총 3238조원으로 전년(2760조원) 대비 17.4%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클린룸 내부 모습.(사진=삼성전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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