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른바 '이낙연 신당'과 '이준당 신당'이 각각 따로 창당될 경우 두 신당의 지지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 우위 구도가 여전히 지속됐습니다. 다만 두 신당 중 '이준석 신당'이 향후 총선에 미칠 파괴력과 확장성 측면에서 좀 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1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4%는 '이준석 신당'을, 6.6%는 '이낙연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40.7%와 30.4%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정의당은 1.6%였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3.0%, '지지 정당 없음' 7.2%, '잘 모름' 2.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두 신당 창당시…민주 3.2%p·국힘 3.9%p '하락'
같은 기간 조사된 기존 여야 3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3.9%, 국민의힘 34.3%, 정의당 2.4% 순이었습니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이낙연 신당', '이준석 신당'을 포함한 여야 5당 구도일 때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두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3.2%포인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9%포인트 각각 하락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양당 우위 구도는 여전했습니다. 다만 두 신당 중 '이준석 신당'이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좀 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5.1%가 '이낙연 신당'을 지지했고, 5.8%는 '이준석 신당'을 지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의 3.1%가 '이낙연 신당'을 지지한 반면, 7.1%는 '이준석 신당'을 지지했습니다. 여야 3당 외 '기타 다른 정당'을 지지한 응답자들 사이에서 두 신당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이준석 신당 16.8% 대 이낙연 신당 10.0%로 나왔습니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여야 5당 구도일 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이준석 신당'은 20대와 30대에서, '이낙연 신당'은 30대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 민주당 31.7% 대 국민의힘 20.8% 대 이준석 신당 14.7% 대 이낙연 신당 8.0%, 30대 민주당 46.1% 대 국민의힘 19.1% 대 이준석 신당 12.2% 대 이낙연 신당 10.0%, 40대 민주당 54.2% 대 국민의힘 20.4% 대 이준석 신당 7.1% 대 이낙연 신당 5.7%, 50대 민주당 46.8% 대 국민의힘 31.8% 대 이낙연 신당 7.2% 대 이준석 신당 4.2%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국민의힘 40.6% 대 민주당 38.7% 대 이준석 신당 6.5% 대 이낙연 신당 5.5%, 70대 이상 국민의힘 51.6% 대 민주당 22.3% 대 이준석 신당 6.7% 대 이낙연 신당 3.2%로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호남·이준석 영남 '선전'…각각 10%대 지지율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두 신당의 등장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39.1%에서 33.5%로 5.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 PK 지지율은 35.5%였습니다. '이낙연 신당'은 호남에서, '이준석 신당'은 영남에서 각각 10%대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서울 민주당 38.3% 대 국민의힘 32.4% 대 이준석 신당 9.8% 대 이낙연 신당 4.5%, 경기·인천 민주당 45.6% 대 국민의힘 27.5% 대 이준석 신당 7.1% 대 이낙연 신당 6.1%,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44.9% 대 국민의힘 31.1% 대 이준석 신당 6.6% 대 이낙연 신당 5.0%, 광주·전라 민주당 55.0% 대 이낙연 신당 14.0% 대 국민의힘 8.9% 대 정의당 5.8% 대 이준석 신당 5.3%, 강원·제주 민주당 41.1% 대 국민의힘 27.1% 대 이준석 신당 7.8% 대 이낙연 신당 5.2%였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 50.3% 대 민주당 21.1% 대 이준석 신당 11.4% 대 이낙연 신당 6.2%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35.5% 대 민주당 33.5% 대 이준석 신당 11.0% 대 이낙연 신당 7.4%로 나왔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앞섰습니다. 중도층 민주당 37.2% 대 국민의힘 19.4% 대 이낙연 신당 10.8% 대 이준석 신당 10.6%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63.9% 대 민주당 11.1% 대 이준석 신당 10.7% 대 이낙연 신당 4.1%, 진보층 민주당 75.3% 대 국민의힘 6.3% 대 이낙연 신당 5.1% 대 이준석 신당 3.7%로 나왔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국민의힘 81.5% 대 이준석 신당 7.1% 대 이낙연 신당 3.1% 대 민주당 2.9%, 민주당 지지층 민주당 83.2% 대 이준석 신당 5.8% 대 이낙연 신당 5.1% 대 국민의힘 1.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8명이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