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연이어 출시할 전망입니다. 시장 점유율 확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A 시리즈의 라인업을 강화해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입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갤럭시A25 5G'의 구매 페이지를 개설, 가격과 이미지, 사양 등을 공개했습니다. A25는 6GB 램(RAM)에 128GB 저장용량, 8GB 램에 256GB 저장용량 두 가지 모델로 나옵니다. 가격은 전자의 경우 319유로(약 45만원), 후자는 379유로(54만원)로 책정됐습니다.
갤럭시A25는 물방울 노치를 적용한 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120㎐ 주사율과 최대 1000니트 밝기를 지원합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280'을 사용합니다. 5000만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 5000mAh(밀리암페어시) 배터리 등을 장착했습니다.
갤럭시A25의 프레임은 전반적으로 평평하지만 오른쪽 측면에 볼륨·지문센서 버튼만 툭 튀어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디자인을 '키 아일랜드'라고 소개했습니다. A25는 이달 중순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우선 출시된 이후 내년 초 국내 시장에도 공개될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A25의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갤럭시A25 5G'. 사진=프랑스 삼성닷컴 캡처.
갤럭시 A35·55 2종도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전망입니다. 올해 3월 공개된 갤럭시 A34와 A54의 후속작으로, 모두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습니다. A54의 경우 지난 6월 SK텔레콤의 전용폰 '갤럭시퀀텀4'로 나왔습니다. A35·55의 모바일 AP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1480(가칭)'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T매체 폰아레아는 "A35와 A55의 가격은 전작과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국내 기준 A34의 출고가는 49만9400원, 퀀텀4는 61만8200원입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중저가 라인업입니다. 회사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 효자 노릇을 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A시리즈(A14·A14 5G·A54·A04e·A34)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상위 10개 판매 제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저가폰 갤럭시A 3종과 고가폰 '갤럭시S24'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으며, 애플은 16%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신제품이 없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애플은 매년 9~10월 신규 아이폰을 내놓으며 4분기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반짝 1등을 차지해 왔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