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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9일 17:4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의 수익성에 대해 한동안은 개선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나왔다.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업계에 첫 발을 들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HT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거래에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IB)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이뤄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시작된 고금리와 그로 인한 IB부진이 실적 저하를 유발했고 일부 지표에도 악영향을 줘 시장환경 개선까지는 실적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평가다.
(사진=이베스투자증권)
19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447억원 대비 5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 5년간 확대해온 부동산 금융부문이 경기 둔화에 따른 실적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서 설립돼 HTS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영업에 집중했으나 지난 5년간은 IB부문 그중에서도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한 영업 확대를 이뤄왔다.
(사진=NICE신용평가)
실제 지난 2019년 7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020년과 2021년 진행한 1200억원,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했고 확충된 자본여력을 기반으로 부동산개발금융 확대를 통한 순영업수익 점유율이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IB부문에서의 영업수익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1.8%와 2.5%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익 규모는 2019년 517억원에서 2020년엔 679억원 2021년엔 1245억원을 기록하는 등 불과 2년여 기간 동안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발 금융위기와 각국 금융당국의 고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IB부문 수익은 지난 3분기까지 2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812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IB부문에서의 수익성 하락으로 건전성 지표도 악화돼 2021년까지 0%를 기록하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은 지난 2022년 11.9%로 증가했고 2023년 3분기 현재 16.3%를 기록 중이다.
다만 우발부채와 유동성 지표는 양호하게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우발부채는 총 5347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57.5%를 기록했다. 지난 증시 호황기인 2020년과 2021년 기록한 75.5%와 68.5%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우발부채 대부분이 건설사 신용공여가 제공된 매입약정으로 구성돼 매입확약 대비 우발부채 관련 건전성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유동성 지표에선 지난 3분기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기준 유동성비율이 118.2%를 기록했고 ABCP매입약정 등 우발부채를 감안한 조정유동성비율도 105.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예리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한동안은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기존 IB부문에서의 우수한 운영효율성으로 장기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자본적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