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위메이드(112040)와
컴투스홀딩스(063080)가 게임·블록체인 시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사 블록체인을 여러 생태계와 연결하고, 게임을 포함한 문화상품으로 블록체인의 가치를 높이려 합니다.
올해 위메이드는 게임 흥행과 암호화폐 '위믹스3.0' 안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습니다. 4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나이트 크로우'로 출시 200일만에 2000억원을 벌었는데요. 2024년 1분기 블록체인을 접목한 해외판 출시가 기대를 모읍니다. 해외판에선 위믹스는 물론 각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사용자가 같은 서버의 나이트 크로우를 즐길 수 있는 옴니체인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올해 3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12억4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6000만원보다 123% 뛰었습니다. 위믹스 기반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계약도 100건이 넘습니다.
이밖에도 위믹스는 올해 우여곡절 끝에 국내 다섯 개 가상자산거래소 중 세 곳에서 상장·재상장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시그넘의 암호화폐 산업 부문별 지수에서 게임 분야 점유율 1위를 기록해, 2024년 게임과의 시너지가 관심을 끕니다.
후뢰시맨 NFT 구매자가 받게 되는 굿즈 세트 중 롤링 발칸 피규어 조명의 견본. 컴투스홀딩스는 출시된 제품의 도색 품질은 이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범종 기자)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8월 엑스플라(XPLA) 출시 후 생태계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수집형 RPG '워킹데드: 올스타즈'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 9종의 게임을 엑스플라 게임즈에 온보딩했는데요. 퍼플레이와 비피엠지 등 웹3(탈중앙화 및 보안을 강조하는 기술) 기업과의 협력도 계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사업으로 얼마를 벌고 있는지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에는 '모바일게임 및 플랫폼 개발/서비스와 블록체인 사업부문'으로 매출이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컴투스그룹이 진행중인 NFT(대체 불가 토큰) 사업이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컴투스플랫폼은 '지구방위대 후뢰시맨(초신성 플래시맨)' 한국 출시 35주년 기념 NFT로 지난달 약 1억7000만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국내 주요 NFT 거래소 거래액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컴투스홀딩스는 내년 4월 열리는 후뢰시맨 주연 배우들의 내한 팬미팅 입장권도 연초 NFT로 판매합니다.
후뢰시맨 팬들은 이번 굿즈 구입으로 NFT 사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렇게 문화 콘텐츠 팬들의 관심을 모아, 2024년에도 엑스플라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