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복 영웅 자녀 만나 "여러분 아버지 기억하는 국가 있다"

순직 공무원 자녀들과 크리스마스 행사

입력 : 2023-12-22 오후 5:29:03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순직 군인·경찰·소방관 유가족 초청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어린이들을 격려하는 파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을 앞둔 22일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여러분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들에게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행사에 함께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하며 "박 장관도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셨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은 장관으로서 여러분들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노력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히어로즈 패밀리란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들을 경제적·심리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크리스마스 행사입니다. 행사에는 지난 2016년 5월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 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가 머리를 다쳐 순직한 허승민 소방위, 2017년 8월18일 강원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 등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 입장한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며 아이들과 한 명, 한 명과 악수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이어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적은 카드를 크리스마스트리(드림트리)에 걸어 꿈이 이뤄지길 소망하는 시간을 함께 가졌습니다.
 
오찬이 마무리될 즈음 윤 대통령은 직접 무대에 올라 이준형 마술사와 함께 아이들의 선물이 깜짝 등장하는 마술쇼를 펼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선물을 직접 나눠줬습니다. 선물을 모두 나눠준 윤 대통령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이 건강한 것이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것이고 또 여러분이 건강하게 자라는 그 모습을 봐야 저도 신이 난다"며 "국가가 또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하겠다"고 격려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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