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첫 100조' 돌파했지만…1인당 매출비율 '반토막'

가맹점 매출액 1년 새 15조4000억원 증가
1인당 매출액 4.7% 올라…전년비 '반토막'
가맹점당 종사자수 0.1명 증가에 그쳐

입력 : 2023-12-26 오후 4:21:52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속 창업 열풍에 따라 지난해 프랜차이즈 매출액이 사상 첫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 종사자 수도 92만명을 상회하는 등 전년보다 12%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종사자 1인당의 매출액 증가 폭은 전년의 절반에 불과했고 업종별 희비도 컸습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28만6000개로 전년대비 9.7%(2만5000개) 늘었습니다.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5만4000개, 18.8%), 한식(4만5000개, 15.8%), 커피·비알콜음료(2만9000개, 10.3%)로 총 45.0%를 차지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문구점(4000개, 23.9%), 외국식(2만7000개, 23.4%), 커피·비알콜음료(4만7000개, 18.9%) 등 전업종에서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해 가맹점 매출액은 100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2%(15조4000억원) 늘었습니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지난해 26조9000억원(26.8%)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한식 14조5000억원(14.4%), 치킨전문점 7조6000억원(7.6%) 순입니다. 
 
다만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증가 폭은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지난해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630만원으로 전년대비 4.7%(480만원) 올랐습니다. 2021년의 증가 폭이 9.8%(91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생맥주·기타주점 24.2%, 가정용 세탁 16.9%, 외국식은 13.7% 등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문구점은 0.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맹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15조4000억원 증가한 10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FS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사진=뉴시스)
 
 
지난해 가맹점 종사자수는 9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2.9%(1만8000명) 늘었습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20만1000명(21.3%)이 종사했습니다. 한식 14만3000명(15.2%), 커피·비알콜음료 11만7000명(12.4%)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세 업종은 전체의 48.9%를 차지했습니다.
 
가맹점당 종사자수는 3.3명으로 2021년보다 3.1%(0.1명) 증가했습니다.
 
생맥주·기타주점은 16.7%(0.4명) 증가한 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식 10.3%(0.3명), 커피·비알콜음료는 8.1%(0.3명)로 증가했습니다.
 
반면 가정용세탁은 7.1%(-0.1명), 제과점 6.8%(-0.3명), 문구점 4.0%(-0.1명)에서는 감소했습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5060만원으로 전년대비 7.7%(2520만원) 늘었습니다. 생맥주·기타주점은 43.3%, 한식 17.2%, 외국식 14.2% 증가했습니다. 다만 문구점은 7.5% 감소했습니다. 
 
가맹점당 매출액 상위 업종을 보면 의약품이 12억677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은 자동차수리 6억4220만원, 편의점 4억9950만원입니다.
 
매출액 하위 업종은 가정용세탁 8770만원, 커피·비알콜음료 1억9800만원, 생맥주·기타 주점 9억2590만원 순입니다. 
 
프랜차이즈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7만6000개(26.7%)가 몰렸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서울 4만9000개, 경남 1만9000개, 부산 1만8000개 순입니다. 수도권이 전체의 49.5%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수는 제주가 68.3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원 63.4개, 울산은 59.6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 종사자 수는 경기 26만1000명, 서울 18만명, 부산 6만1000명, 인천 5만8000명, 경남 5만5000명 순입니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도 경기로 27조6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20조1000억원, 인천 6조원, 부산 5조9000억원, 경남은 5조70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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