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총생산 2년연속 2000조원대…절반 이상 수도권에 쏠려

수도권 지역내총생산 1137조원…전국대비 52.5%
최종소비 전년대비 111조원 증가…1433조원 기록
지역총소득 1년새 90조원 늘어…2197조원 집계

입력 : 2023-12-22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지난해 전국지역내총생산이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2000조원대를 기록했습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은 2166조원으로 전년보다 3.9%(82조원) 늘었습니다. 지역내총생산이 2000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2076조원에 이어 2년째입니다.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 547조원, 서울 486조원, 충남 128조원 순이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더한 수도권의 지역내총생산은 1137조원으로 전국 대비 5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14조원, 제주 21조원, 광주 45조원 순이었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2010년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그래픽은 지역내총생산 규모 및 성장률. (그래픽=뉴스토마토)
 
 
전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4195만원으로 전년보다 168만원(4.2%) 증가했습니다.
 
전국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울산(7751만원), 충남(5894만원), 서울(5161만원)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평균을 하회하는 지역은 대구(2674만원), 광주 (3090만원), 제주(3115만원) 등입니다.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에는 숙박·음식점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대비 2.6%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천(6.0%), 경남(4.6%), 제주(4.6%) 등은 운수업, 제조업, 숙박·음식점업이 늘어 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전기·가스업 등의 부진으로 전남과 울산은 각각 -1.9%, -0.1%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2010년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회점에 진열된 명품 시계. (사진=뉴시스)
 
 
지난해 최종소비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111조원(8.3%) 증가한 1443조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민간소비는 모든 시도에서 증가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민간소비(4.3%)는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이 늘어 증가했으며 정부소비(3.9%)는 일반행정, 교육 등이 늘어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지역총소득은 전년보다 90조원(4.3%) 증가한 2197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총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이며 597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서울 539조원, 경남 117조원 순입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각각 53조원, 50조원의 소득 순유입이 발생했습니다. 
 
소득이 가장적은 지역은 세종(16조원), 제주(23조원), 강원(51조원) 순입니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31조원, 24조원의 소득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평균 개인소득은 2339만원입니다. 서울(2611만원), 울산(2607만원), 대전(2422만원) 등은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제주(2151만원), 경남(2189만원), 경북(2198만원)은 평균을 하회했습니다.
 
정선경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민간소비는 2010년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며 "생산에서도 서비스업생산이 4.1% 늘어난 것 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지역소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는 2010년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출근하는 직장인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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