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조이시티, IP 경쟁력 강화 매진…재무건전성 회복은 '숙제'

‘프리스타일’ 상표권 승소에 지식재산권(IP) 경쟁력 확보
신사옥 매입 여파 지속으로 부채비율 150% 기록 중

입력 : 2024-01-03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8일 10: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조이시티(067000)가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실적을 딛고 올해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프리스타일’ 상표권 관련 승소를 하고 신작 개발에 힘쓰면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다만, 신사옥 매입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 여파로 부채비율이 늘어나 재무건전성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년간 연구개발비를 늘리며 신작 개발에 지속 투자한 만큼 조이시티는 오는 2024년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프리스타일 상표권 승소·신작에 지식재산권(IP) 경쟁력 확보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2021년 최대 매출을 낸 후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조이시티의 주요 캐시카우로는 온라인 스포츠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해 전쟁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등이 꼽힌다. 2021년에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블록체인 기반 P2E(play to earn) 버전을 내고 게임 신작으로 ‘프로젝트 네오(NEO)’, 미소녀 기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M’을 내면서 매출은 2013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2년에는 구글과 애플에서 3자 데이터 수집을 규제하면서 정밀 마케팅에 실패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해 1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유통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 약화는 큰 타격으로 이어졌다. 2021년 1578억원에 달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은 2022년 1063억원으로 29.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2.38%에서 2022년 4.52%로 하락했지만, 올해는 지난 3월 ‘킹 오브 파이터: 서바이벌 시티’를 글로벌 서비스하면서 영업이익률은 다시 11.88%로 올라왔다.
 
지난 26일에는 중국에서 진행된 ‘프리스타일’ 상표권 소송에서도 승소해 조이시티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스타일 IP 매출의 60% 이상은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간 중국에서는 비슷한 이름의 게임이 성행했다. 조이시티는 2020년 7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현지 퍼블리셔(유통사) 상하이 T2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두농구’라는 이름으로 프리스타일1을 선보였는데, 중국 개발사 LMD가 모회사 자이언트를 통해 비슷한 이름의 ‘가농1·2'을 퍼블리싱한 바 있다. 다만 사측은 아직 피해 규모 산정이나 보상 방안 발표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프리스타일 상표권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아직 1심 단계이기 때문에 상대 측에서 항소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그간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사옥 매입 여파로 차입금 늘어 재무건전성 점검 필요
 
조이시티가 점차 수익성을 회복해가고 있지만 지난 2021년 신사옥 매입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 여파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조이시티는 지난 2021년 9월 경기도 판교에 있는 수내파이낸스타워를 신사옥 용도로 910억원에 매입하면서 차입금이 급증한 바 있다. 조이시티는 산업은행으로부터 675억원 장기차입금을 비롯해 2021년에만 1030억원을 빌렸다. 이로 인해 총차입금은 2020년 91억원에서 2021년 1086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3분기에도 총차입금은 1055억원을 기록해 차입금의존도는 41.9%에 달했다.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위험신호로 읽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0년 42.94%에서 2021년 144.4%로 급증했고, 2022년에는 150.47%를 기록했다.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2020년 264%에서 2021년 113%, 2022년 86%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3분기 다시 100%로 올라섰다. 유동비율은 통상 100% 밑으로 내려가면 현금 유동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조이시티는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최근 3년간 신작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늘려 왔다. 연구개발비는 2020년 111억원, 2021년 138억원, 2022년 164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역시 2020년 6.7%에서 2022년 9.8%까지 늘어났다. 2023년 3분기 연구개발비는 141억원을 기록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이시티는 2024년 신작 게임 2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최근 게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서브컬처·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인데 내년 1분기에 컴투스(078340)를 통해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내년 2분기에는 조이시티 모회사 엔드림에서 제작한 디즈니 IP 활용 게임 ‘드래곤 앤 파이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아직 프리스타일과 건쉽배틀 등 3개의 타이틀 게임이 건재해 재무 건전성은 보장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연구개발비는 대부분 신작 개발에 투입이 되고 있으며 내년에 신작 2종이 출시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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