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1명, 3년간 코인거래 1256억…이중 89%가 '김남국'

권익위,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자진신고 불일치·미등록 의원은 10명

입력 : 2023-12-29 오후 2:05:05
정승윤 국민권익위원장 직무대리가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취득·거래·상실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제21대 국회 개원 이후 올해 5월까지 3년간 국회의원 11명이 매수한 가상자산은 625억원, 매도한 누적 금액은 6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익위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기간은 현역 의원 임기가 시작된 2020년 5월30일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3년간 입니다. 36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 이후 국회가 전수조사를 요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재적의원의 6% 가량인 18명이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은 지난 2020년 8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가장 많은 의원이 매수·매도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이었습니다. 또 조사 기간 매수·매도 내역이 있는 11명 의원의 가상자산 매수 누적 금액은 약 625억원, 전체 매도 누적 금액도 631억원에 달했습니다.
 
가상자산 소유·거래액 대부분은 김남국 의원의 것이었습니다. 김 의원의 매수 누적액은 555억원으로 전체의 89%, 매도 누적액도 563억원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습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자진신고한 가상자산 소유 현황·변동내역과 실제 내역이 불일치하거나 내역이 있음에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은 1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유 현황을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2명, 변동내역을 누락한 의원이 2명, 소유·변동내역 모두 등록하지 않은 의원이 6명이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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