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4인방도 결단 임박?…분열 '현실로'

'통합 비대위' 수용 최후통첩…이재명 거부시 거취 최종 결단

입력 : 2024-01-01 오후 4:29:14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윤영찬 의원.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오는 4일 민주당 탈당을 예고하면서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거취 결단도 임박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초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할 예정입니다. 제1야당의 분열이 가시권에 들어서는 모양새입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계'를 자처하는 김종민·조응천·윤영찬·이원욱 등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 4명은 이번 주 내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2일 이 대표에게 통합 비대위 구성을 마지막으로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이 대표가 이미 당대표직 사퇴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만큼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 대표가 '통합 비대위 수용'을 거부한다면 비명계 4인방의 선택지는 당에 남아 경선을 준비하거나 총선 불출마, 탈당, 신당 창당 등으로 좁아집니다. 이들은 4명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 주 최종 논의를 거친 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탈당하더라도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하는 시나리오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총선이 임박해서 결국 힘을 합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결국 이들의 행보에 따라 민주당 분열의 원심력이 더 커질 것이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탈당해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싣는다면 '이낙연 신당'의 파급력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거제 개혁과 공천을 두고 당의 내홍이 더 커지고 있는 점도 탈당의 세가 커질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당내 위기를 맞은 이재명 대표로서는 '분열의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할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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