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SK매직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을
경동나비엔(009450)에 넘깁니다. 다만 SK매직은 핵심사업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은 그대로 가져갑니다. 경동나비엔은 새로 인수하는 부문을 기반으로 주방가전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K네트웍스(001740)는 3일 "종속회사인 SK매직이 경동나비엔과 영업양수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양수도 대상은 SK매직이 영위하는 제품 가운데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의 제조, 판매 유통과 관련된 영업 일체 및 재고 유무형 자산입니다.
SK매직은 이날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총 3개 품목의 영업을 경동나비엔에 양도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nding MOU)'를 체결하고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중으로 400억원 규모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입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SK매직 매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정수기와 청정기 등 기존 사업은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SK매직 핵심 영역인 렌털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접목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주력 자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K매직이 위치한 SK네트웍스 전경. (사진=SK매직)
경동나비엔 "주방가전 사업 강화 전기 마련"
경동나비엔은 이번 영업권 인수로 쿡탑,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가스쿡탑, 후드 등의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 2021년 3D 에어후드, 지난해 6월 프리미엄 전기 쿡탑을 선보이는 등 주방가전 사업을 확대해 왔습니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이 가스 및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주방가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업권 인수 후 쿡탑, 전기오븐과 ODM을 통해 공급받은 후드까지 SK매직이 납품하기로 예정된 건설사 수주 현장에 대한 납품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온도는 물론 습도, 공기청정 등 다양한 요소를 관리해 실내 공간에서 최적의 생활환경을 구현하는 한편, 콘덴싱 등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경동나비엔의 기술력과 SK매직의 노하우를 접목해 주방가전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 분야로 이끌고 생활가전기업으로 나아가는 토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