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K엔터 여전히 싸다…YG만 매도 의견

노무라증권, 하이브·에스엠·JYP는 매수 의견 제시
YG 목표가 현재가 보다 낮은 4만원 제시
“YG 신인 공연 수익, 블랙핑크 못 따라갈 것”

입력 : 2024-01-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외국계 증권사 노무라증권이 국내 엔터테인머트 산업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는데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4사 중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에 대해선 매도 의견을 밝혔습니다. 블랙핑크 개별 멤버의 재계약 불발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단 분석입니다.  
 
노무라증권이 지난 5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YG엔터의 목표주가는 4만원인데요. 현재 주가(4만4650원)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하이브(352820) 목표주가는 29만원, JYP Ent.(035900)는 12만5000원, 에스엠(041510)은 11만원을 제시하며 현재가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YG엔터의 2024년 매출이 4% 가량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익 감소는 블랙핑크 관련 재계약 불발에 따른 것인데요. 블랙핑크는 2022년과 작년에 걸쳐 전 세계 180만명(단독 콘서트 기준) 이상을 동원하며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2023년 YG엔터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만 블랙핑크를 포함한 콘서트 수익(해외)이 716억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YG는 블랙핑크 전원 재계약 불발로 인해 최대 수익을 내는 블랙핑크를 잃게 됐는데요. 카라 송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앨범·콘서트 수익과 YG PLUS(037270)가 유통하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호조가 블랙핑크 활동 둔화로 인한 콘서트·MD 수익 기여도 약화를 부분 상쇄할 것"이라면서도 "블랙핑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상쇄하진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노무라증권은 YG를 제외한 나머지 엔터 3사에 대해선 긍정적 의견을 내놨습니다.
 
노무라증권은 SM엔터에 대해 "지난 3개월 동안 최대 주주 카카오 관련 이슈로 인해 약세를 보였지만 SM의 개선에 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중국 시장 의존이 높은 SM엔터의 앨범 판매량 약화로 인해 NCT와 에스파의 음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을 위험요소로 지적했습니다. 노무라 증권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SM엔터의 연평균 성장률을 17% 상승으로 내다봤습니다. 콘서트 및 상품 수익 뿐 아니라 앨범 판매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NCT와 같은 주요 그룹의 앨범 판매와 더불어 신인 그룹 라이즈를 포함한 3개의 새로운 팀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노무라증권 측은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와 함께 있지, 엔믹스, 니쥬 등 신생 그룹의 성장을 바탕으로 JYP엔터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을 밝혔는데요. 리퍼블릭 레코드와 손잡고 내놓은 비춰(VCHA)의 데뷔, K팝 그룹의 현지화 전략에 따른 일본 보이그룹 NEXZ 데뷔가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신생 그룹의 활약으로 인해 JYP엔터의 콘서트·상품 매출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무라증권은 "JYP엔터는 이미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고 이는 음악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하이브의 경우 세븐틴, TXT, 뉴진스, 르세라핌과 같은 기존 아티스트 라인업과 방탄소년단이 활동을 재개하는 2025년까지 성공적인 아티스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이브가 내놓는 캐츠아이의 데뷔, 레이블 인수를 통한 라틴, 힙합 장르 확장,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앱 위버스가 더 많은 유료 기능 출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하이브가 2024년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아티스트를 능가할 수 있으면 회사의 2025년 전망 역시 상당히 강력하다"고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사옥.(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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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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