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정유업계가 수요확대와 정제마진 강세로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정제마진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난방유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와 경기회복에 따른 각국의 석유소비 확대도 정유업계의 경영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 석유개발·고도화 순항..4분기도 '순풍'
지난 3분기 정기 설비보수로 인한 가동 정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 10조1668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 등 예년 수준을 유지했던 업계 1위
SK에너지(096770)는 4분기들어 미국과 유럽 정유사의 정기 설비보수에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깜짝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처음으로 1일 6만배럴 이상의 최대 석유생산량을 보였던 지난 3분기의 석유개발 사업의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GS칼텍스도 3분기 이익증대를 이끌었던 윤할유 사업에 이어 4분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는 고도화설비(제3중질유 분해시설)를 통한 추가적인 정제마진 개선이 기대된다.
GS칼텍스의 4분기 현재 정제마진은 3분기 대비 강세고, 6만배럴 규모의 수소첨가분해시설(Hydrocracker)이 12월부터 완전 가동되면 고도화 비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29%로 높아지며 이익개선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최대 윤활기유 제조업체인
S-Oil(010950)도 주력 시장인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환경규제에 따른 고급 윤활기유(윤활유 재료) 시장확대와 중국ㆍ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59%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3분기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가상승·환율효과, 정제마진 강세 '지속'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정유업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경기회복으로 시장 수요는 늘고 있지만 유럽업체들의 공급차질에 미국의 대이란제재, 북미지역 정비보수 등에 따라 공급은 줄어드는 상황이 모든 준비를 마친 국내 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정제마진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고도화시설 추가설비를 마쳤거나 완료단계에 있는 국내 업체들의 정제마진 강세가 기대된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GS칼텍스의 4분기 현재 정제마진은 3분기 대비 강세고, 6만배럴 규모의 수소첨가분해시설(Hydrocracker)이 12월부터 완전 가동되면 고도화 비율이 국내 최고 수준인 29%로 높아지며 이익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의 원화강세가 지속된다면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는 현재의 시황도 국내 업계의 이익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안상희
대신증권(003540) 기업분석부 팀장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역내권의 공급물량 증가폭은 둔화되는 반면 수요폭은 견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2009년 이후 2년간 하락세를 보인 시장상황이 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며 정제마진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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