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입력 : 2024-01-11 오전 8:13:2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위원회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SEC 공식 용어)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입장문. (사진=SEC 웹사이트)
 
이번 SEC 승인으로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게 됐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앞서 법원은 위원회가 그레이스케일의 ETP 상장 및 거래를 불승인한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위원회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과 승인처분에 대한 추가 논의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길"이라고 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여서, 거래소나 개인 지갑을 거치지 않아도 비트코인을 간접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 금융시장에 가상 자산이 편입·관리되면 신뢰가 높아지고 기존 금융권의 자본 공급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앞서 국내 거래소 코빗은 뉴스레터를 통해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영구적인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며 그 임팩트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난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EC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8시(한국 시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약 4.7% 오른 6495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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