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업계가 신기술 적용을 통해 네트워크 품질과 안정성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16일 AI 기술을 활용해 3차원 환경의 네트워크 상황을 정교하게 분석하는 'Deep Network AI(DNA)'를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DNA는 AI로 3차원(3D) 공간에서 네트워크 상황을 분석하고 시각화 하는 기술입니다. 특정 건물 공간이나 지하철·철도·도로 등 이동 공간을 복합적으로 파악해 네트워크 트래픽과 고객이 경험하는 네트워크 속도·커버리지, 고객 불편 사항 등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네트워크 분석이 주로 위도와 경도 기반의 실외 2차원 공간에서 이루어져 3차원 환경에서의 네트워크 경험이나 품질을 정교하게 분석하기는 어려웠던 점을 보완했습니다. 향후 시간·위치·상황(TPO)을 정확히 분석하고 세밀한 네트워크 품질까지 조율하는 등 망 운용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AI로 네트워크 3차원 분석하는 DNA 기술 설명.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재 수도권 내의 상업용 건물과 지하철, 철도, 도로 등 70% 이상의 공간을 대상으로 DNA 분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네트워크 저하 현상을 인지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평균 60% 이상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 AI·DT 담당은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체감 품질과 망 운용 효율성을 지속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전광역시 중구 KT문화빌딩에서 KT 네트워크 전문가가 차세대 SDN 컨트롤러를 활용해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KT)
같은날
KT(030200)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컨트롤러를 자체 개발하고 핵심 인터넷 네트워크(백본망)에 적용했다고 알렸습니다.
차세대 SDN 컨트롤러는 KT의 인터넷 네트워크의 주요 장비에 대한 제어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입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중앙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는데요. 컨트롤러에 모든 제어 명령어를 자동화하고 명령어가 실행되기 전 유효성을 검증해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들이 탑재, 사람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T는 향후 자율적 동작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상황을 인지, 분석, 판단하는 AI 핵심기술 개발해 복잡한 상황도 미리 대응할 수 있게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종식 KT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이번 기술 도입으로 네트워크 안정성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에도 완전 자율 네트워크 운영 체계로의 전환을 앞당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