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구전략 득일까 독일까

입력 : 2010-11-12 오전 9:00:3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중국이 긴축 정책을 이어가더라도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하는만큼 긴축이 강화될수록 내수부양 노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치솟으며 2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9월의 3.6%와 정부의 CPI 관리 목표 3%, 시장의 예상치 4%를 모두 크게 웃도는 것으로, 과잉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높이고 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가와 유동성지표의 결과를 고려해보면 추가 긴축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쉽게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특히 올해 10월까지의 신규대출 규모가 대략 6조9000억 위안으로 목표치인 7조5000억원에 근접함에 따라 대출을 중심으로 유동성 관리가 좀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주중 이어진 지급준비율 인상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보여지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통화긴축에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 연구원은 "실질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할 때 적어도 중국정부의 물가 안정목표치(3%)수준까지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도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향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이 유동성 흡수와 물가 안정에 집중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낮은 금리수준 등을 고려할 때 중국 긴축기조나 경기사이클을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중국의 출구전략이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경계감을 가지고 물가와 정책 흐름을 예의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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