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중국이 20일만에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재차 인상하면서
중국 내수 소비 관련주 등 수혜 종목들이 화색을 보였다. 지준율 인상이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됐기 때문.
자칫 중국의 이같은 행보가 긴축정책으로 귀결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으나 투자자들은
물러섬 없이 중국 수혜주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11일
연합과기(900030)는 전일 대비 14.77%(195원) 큰 폭 상승한 1515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불성실 공시로 관리 종목에 지정됐음에도 중국 관련주들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탄력을 과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중은행들의 위안화 예금 지준율을 기존 대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올 들어 네 번째 지준율 인상이다.
내부적으로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린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임박해 오자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단기적 모멘텀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 관련주는 위안화 절상 이슈를 떠나 중국 정부가 소비를 지속적으로 부양하는 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이 긴축 기조를 1년째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된 것은 아니다"며 "소비가 아닌 투자를 긴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큰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수석연구원도 "지준율 인상은 향후 중국의 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으로 이어지는 전초 과정"이라며 단기성 테마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울러 "4분기중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