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하이브 첫 배당 기대

입력 : 2024-01-19 오전 6:00:00
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에 대한 첫 배당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당 관련 주주는 작년말 기준 주주를 권리주주로 확정했고요. 남은건 실제 배당 진행과 규모일텐데요. 하이브의 통 큰 결정이 타 엔터사의 배당 확대로 귀결하는 본보기가 됐으면 합니다.
 
현재까지 작년 실적을 기반으로 배당이 예상되는 회사는 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스엠(041510) 모두가 해당합니다. 하이브를 제외하고 모두 작년에 배당을 진행해서 인데요. 작년 실적 기준 각사별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이익 성장세가 점쳐지는 만큼 주주 환원에도 관심이 갑니다. 배당과 관련한 사항은 사업 결산보고가 진행되는 각사 정기주총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터사 중에 배당을 가장 열심히 하는 회사는 YG인데요. 2013년부터 작년까지 2년(2020년·202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현금 배당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와이지엔터의 주당 배당금은 150~350원으로 집계됩니다. 작년에는 250원을 배당했습니다. JYP도 2019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배당을 진행 중입니다. 2019년 주당 배당금이 122원(총 배당금 40억2000만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총 122억1300만원에 주당 369원(총 배당금 122억1300만원)로 확대 집행됐습니다. 에스엠은 현재까지 가장 통 큰 배당을 진행한 엔터사인데요. 에스엠으로 작년에 주당 1200원(시가배당률 1.5%)으로 진행했습니다. 에스엠은 작년초 순이익의 20%를 주주 배당으로 돌린다는 파격 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카카오로 바뀐 현재 배당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배당 관련 사항은 각사 정기 주총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2020년 상장 이후 첫 배당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엔터사 시가총액 1위에 걸맞는 주주 환원을 기대해 봅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도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배당 정책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현재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만을 결정한 것으로, 실제 배당 실시 여부 및 배당 금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배당 실시 여부와 구체적인 배당 내용은 추후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브의 경우 배당 방식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하이브 최대주주가 방시혁 의장이기 때문입니다. 방 의장은 31.57%의 하이브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도 지분 가치가 3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차등 배당 등을 통한 통 큰 결정도 예상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하이브의 첫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에 대한 엔터사의 인식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한데요. 사실상 엔터주의 시가배당률은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각사별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비중은 하이브의 경우 33.51%, JYP Ent. 62.07%, 에스엠은 41.30%, YG 49.82% 등으로 집계됩니다. 늘어난 소액주주의 주주 가치 제고를 바라봅니다.
 
최성남 엔터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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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