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에 대한 첫 배당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당 관련 주주는 작년말 기준 주주를 권리주주로 확정했고요. 남은건 실제 배당 진행과 규모일텐데요. 하이브의 통 큰 결정이 타 엔터사의 배당 확대로 귀결하는 본보기가 됐으면 합니다.
엔터사 중에 배당을 가장 열심히 하는 회사는 YG인데요. 2013년부터 작년까지 2년(2020년·202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현금 배당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와이지엔터의 주당 배당금은 150~350원으로 집계됩니다. 작년에는 250원을 배당했습니다. JYP도 2019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배당을 진행 중입니다. 2019년 주당 배당금이 122원(총 배당금 40억2000만원)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총 122억1300만원에 주당 369원(총 배당금 122억1300만원)로 확대 집행됐습니다. 에스엠은 현재까지 가장 통 큰 배당을 진행한 엔터사인데요. 에스엠으로 작년에 주당 1200원(시가배당률 1.5%)으로 진행했습니다. 에스엠은 작년초 순이익의 20%를 주주 배당으로 돌린다는 파격 선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가 카카오로 바뀐 현재 배당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배당 관련 사항은 각사 정기 주총에서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2020년 상장 이후 첫 배당을 시사하면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데요. 엔터사 시가총액 1위에 걸맞는 주주 환원을 기대해 봅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도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배당 정책 실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현재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만을 결정한 것으로, 실제 배당 실시 여부 및 배당 금액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배당 실시 여부와 구체적인 배당 내용은 추후 이사회 및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브의 경우 배당 방식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하이브 최대주주가 방시혁 의장이기 때문입니다. 방 의장은 31.57%의 하이브 주식을 보유 중입니다. 현재 시총 기준으로도 지분 가치가 3조원에 육박하는 만큼 차등 배당 등을 통한 통 큰 결정도 예상할 수 있을듯 합니다.
하이브의 첫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에 대한 엔터사의 인식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한데요. 사실상 엔터주의 시가배당률은 1%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각사별 작년 3분기 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비중은 하이브의 경우 33.51%, JYP Ent. 62.07%, 에스엠은 41.30%, YG 49.82% 등으로 집계됩니다. 늘어난 소액주주의 주주 가치 제고를 바라봅니다.
최성남 엔터산업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