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사장이 지난 19일 화성향남2 A22BL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혁신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H)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 단계별 검증과 관리 역량을 강화해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는 '건설혁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1일 LH에 따르면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5일 인천 계양·검단 건설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9일에는 경기 화성 임대주택 건설현장도 찾아 주택품질확보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날 이 사장은 IoT CCTV를 살펴보고 주요 공종인 철근배근 시공확인 과정에 대한 영상기록을 시연하는 등 건설혁신 방안 중 하나인 디지털전환(DX) 이행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또 자체적으로 수립한 건설혁신방안(5개 부문 44개 과제)에 대한 지속적이고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먼저 LH는 발주기관으로서 책임을 높이고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를 위해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지역본부에는 품질전담부서를 신설합니다.
품질시험 점검관리와 레미콘 등 주요 자재의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상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할뿐 아니라 서류·마감 위주의 준공검사도 비파괴 구조검사와 안전점검보고서를 교차 확인하며 정기 안전점검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합니다.
LH는 부실시공 문제를 없애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를 신설합니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한다는 의도입니다.
특히 시공과정을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IOT를 활용해 전국 건설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여기에 3차원 가상공간을 이용한 BIM 기반 통합 플랫폼도 오는 2025년 까지 마련합니다.
또 설계도면 및 영상기록 등은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공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시공과정 기록서버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탈현장 시공 공법인 PC공법, 모듈러공법 등의 OSC 공법도 확대 적용하며, 철근이 포함된 부재 자체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등 공정 표준화도 추진합니다.
상벌체계를 개편해 책임건설 체계도 마련합니다. 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업체는 입찰시 실격 처리하고 입찰 시 시공평가 배점 차등을 확대해 우수업체와 불량업체 간 변별력을 높입니다.
또 LH 퇴직자가 소속된 업체에게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배제할 방침입니다.
이한준 LH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스마트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점진적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