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이번 4월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를 대비한 위성정당의 명칭을 '국민의미래'로 결정했습니다. 선거제 협상 국면에서 민주당을 압박하는 조치로도 해석됩니다.
이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온라인으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당명을 이같이 정했습니다. '국민의미래' 발기인에는 국민의힘 당직자 2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발기인 대회에는 1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힘은 시도당 발기인 동의 절차를 마친 뒤 별도의 발기인대회를 열고 공식 창당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제 협상 국면에서 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정당별로 의석수를 나누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민의힘은 준영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를 대비한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민주당을 압박한 겁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9일 위성정당 창당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정당은 병립형으로 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그렇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으로 지금의 잘못된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면 우리 당으로서 당연히 국민의 뜻에 맞는 의원 구성을 하기 위해 플랜 B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