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올해 신차 4종 투입…"내수·수출 두 토끼 잡는다"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EV 등 전기차 2종 출시
7월 양평동에 정비, 구매 원스톱 '서울서비스센터' 오픈
비자레알 사장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최대한 확대"
"전기차·하이브리드 국내 생산 정해진 것 없어"

입력 : 2024-02-04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 4종을 투입하며 내수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연간 50만대 이상 규모의 생산 역량을 최대한 가동해 수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4개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시장을 신장시킬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 생산량을 두 배로 증산한데 이어 올해는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엠)
 
 
우선 한국지엠은 올해 전기차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신형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리릭과 이쿼녹스 EV는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 차량입니다. 한국지엠은 올해 2종을 시작으로 향후 얼티엄 기반의 다양한 크기, 목적,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각각 창원공장,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트렉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한 수출 확대도 추진합니다. 두 차종은 지난해 국내 승용차 누적 수출에서 각각 1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출 효자 차종인데요. 한국지엠은 지난해 46만8059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수출이 42만9304대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습니다. 2022년 연간 생산량 26만대에서 지난해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룬 만큼 앞으로 두 제품의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부평2공장 폐쇄에 따른 철수설을 불식시켰습니다.
 
캐딜락 리릭.(사진=캐딜락)
 
다만 한국지엠의 과제로 꼽히는 전기차 국내 생산과 관련해서는 "당장 전기차 생산 계획은 없지만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럴드 존슨 GM 생산총괄 책임자(수석 부사장)이 지난달 24일 방한해 한국지엠 노조와의 면담에서 시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생산에 대해서도 "PHEV 등 다양한 구동시스템을 전동화 전환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온스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신차뿐만 아니라 서비스 확대에도 나섭니다. 우선 오는 7월 서울 양평동에 서울서비스센터를 오픈합니다. 지하 4층에서 지상 8층, 연면적 2만3556㎡ 규모로 차량 정비에서 제품 경험,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올해 동서울서비스센터도 리노베이션을 진행합니다.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도 상반기 국내에 도입합니다. 온스타는 모바일 앱을 통한 차량 상태 및 진단, 원격 제어 서비스, 무선 OTA 등을 제공하는데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작으로 이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온스타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비자레알 사장은 "고객 최우선 가치 아래, 쉐보레, 캐딜락, GMC 세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올해 모든 영역에서 고객경험을 확대,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GM만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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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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