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광폭 행보…경기 동북부 이어 서부권개발도 확장

김동연 지사 "북·동·서, 경기도 발전 종합계획 완성"
경기서부 개발, 생산유발효과 45조 3천억 원 추정

입력 : 2024-02-06 오후 3:28:30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도지사가 경기 동북부 대개발 발표에 이어 서부권까지 확장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경기 서부권에 도로와 철도를 통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지사는 6일 경기 안산시 시우역 대합실에서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을 열고 경기서부지역에 14조원 규모의 6개 도로와 9개 철도를 건설할 구상을 밝혔습니다.
 
도로·철도에 14조, 민간개발사업으로 8조 9000억
 
경기서부권은 안산·시흥·화성·평택·안성·김포·파주 등 7개 권역을 합친 곳으로 서울과 근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력·재정력으로부터 소외받은 지역입니다. 실제 경기서부건 7개 시의 도로연장비율은 2.61로 경부축 5.21의 약 5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도는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을 계획했습니다. 구상을 통한 투자 규모는 약 14조원이며 민간개발투자 규모는 9조9000억원으로, 총투자 규모는 22조9000억원에 달합니다.
 
6일 오전 안산시 시우역 대합실 지하1층에서 열린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SOC 구상을 보면 2040년까지 △시화방조제~해안도로 확장 등 도로 6개 6조8000억원 △반도체 라인 등 철도 9개 노선에 7조2000억원으로 총 14조원입니다. 경기도는 간선교통망을 기반으로 대부도 등 경기서부권에  해양관광자원과 첨단산업을 연계한 국토균형발전의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는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를 45조3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9조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6월에 전문가 자문과 연구용역, 시화 협의 등을 통해 구체화한 뒤 7월 중간발표 후 올해 말 최종 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북부특별자치도·동부권 대개발…균형발전 기대
 
앞서 김 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기 시작 직후부터 1년 7개월 동안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경기도 시군과 90회의 공청회를 진행했습니다. 도의회에서는 두 차례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4월 총선 이후 특별법을 통해 다시금 주민투표에 나설 전망입니다.
 
또 경기동부권의 발전에도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경기동부권 SOC 확충 발표 통해 약 34조원 규모의 민관협력·투자로 18개 도로와 13개 철도를 건설해 2040년까지 지역성장과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작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발표를 하면서 경기북부 개발에 대한 비전을 밝혔고, 금년 들어서는 얼마 전 동부권 개발에 대한 발표를 했다"면서 "오늘 서부권 발표를 통해 이 세 가지 비전이 한 세트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SOC를 포함한 종합계획 완성판이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부, 동부, 서부 비전을 발표하게 돼 뜻깊고 서부 대개발은 경기도지사로서 또 나라 살림살이와 경제부총리까지 한 사람으로서 제대로 계획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6일 오전 안산시 시우역 대합실 지하1층에서 열린 경기서부 SOC 대개발 구상 원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고영인·문정복·송옥주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안산=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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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