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도의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KT는 8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조3870억원, 1조649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했습니다.
KT는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경영 인프라 고도화와 사업수행 체계 개선 등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조1854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역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스토마토)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6조869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된 결과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는데요.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 알뜰폰 사업 확대가 긍정적 요인입니다.
유선 사업 매출은 5조2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성장했습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은 3~4분기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음에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인터넷(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습니다.
기업서비스 사업에서는 디지털전환(DX) 수요 증가와 더불어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물인터넷(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 공간, 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 사업에서 성과가 돋보였습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습니다. 5대 성장 사업은 AICC와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는데요. 구축형 서비스에 더해 구독형 AICC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엔터프라이즈 IoT 사업은 무선결제시장, 이륜차 트랙킹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그먼트별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KT는 인공지능(AI) 중심으로 B2B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T의 초거대 AI 서비스인 믿음은 기본모델부터 전문가수준까지 4가지 모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우선적으로 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사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갈 방침입니다.
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원을 결정했습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