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벌어지는 수익 격차…올해 'AI 대격돌'

네이버 지난해 매출 10조원 육박…카카오 8조원 돌파
커머스·콘텐츠가 효자…최대 매출 견인
수익성에선 희비…네카오 격차 더 벌어져
양사 모두 올해 'AI' 집중…주력 서비스로 수익 본격화 목표

입력 : 2024-02-16 오후 3:44:2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장기간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카오(네이버(NAVER(035420)카카오(035720))’가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다만 수익성에선 격차가 확대된 만큼 카카오도 올해는 본격 내실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양 사는 모두 올해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통해 성장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는 목표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16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967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로 매출 10조원클럽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카카오도 전년 대비 14.2% 늘어난 8105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8조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양 사의 호실적은 커머스와 콘텐츠가 견인했습니다.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지난해 매출은 25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4% 늘었습니다. 콘텐츠 부문도 같은 기간 37.4% 성장한 173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인 톡비즈 부문 매출은 210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1.2% 증가했습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20.2% 늘어난 4100억원입니다. 특히 콘텐츠 부문 중 뮤직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 등이 반영돼 전년에 비해 92.9% 급증한 172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양사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대 매출이라는 결실을 맺었지만 수익성에서는 격차가 벌어져 희비가 갈렸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1% 늘어난 148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반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50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더욱이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11.0%, 20219.7%, 20227.9%, 20236.2%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카카오의 영업이익 감소는 데이터센터 안산의 서버 구입 등 인프라 투자 및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영향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약 3400억원의 인프라 관련 비용을 사용했는데,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그간 인수 합병한 계열사들의 영업권 및 매수가격배분(PPA) 손상이 반영된 여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카카오는 지난해 매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광고, 커머스의 성장으로 본체 체력이 개선됐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연결 종속회사의 비용이 효율화된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도 기준으로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9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28%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사는 모두 올해 AI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해 성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 초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자사 서비스 연계와 B2B(기업 간 거래)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카카오는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AI를 결합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런 변화가 이용자 경험 향상과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의 채팅탭 외의 다양한 지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고 모바일 서비스 대중화에 이어 AI 서비스가 전국민 생활 속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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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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