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비례 투표, 국힘 40.3%-민주 29.6%-조국신당 9.4%-개혁신당 8.9%

비례정당 난립에 야권표 분산
수도권·충청권, 비례정당 1위 국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개혁신당, 2030 지지율 10%대…조국신당, 4050 지지율 10%대
지역구 투표 민주 지지층 63.9% '비례연합', 20.3%, '조국 신당' 지지

입력 : 2024-02-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대 초반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통합형 위성정당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한 응답은 3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 중 20.3%가 이른바 '조국 신당'으로 이동한 탓입니다. '조국 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9.4%였습니다. 비례대표 정당들의 난립으로 야권표가 분산되는 모양새입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 40.3%, 비례연합정당 29.6%, 조국 신당 9.4%, 개혁신당 8.9%, 녹색정의당 4.1%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2.4%, '없음' 3.3%, '잘 모름' 2.0%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당직자 200명의 동의를 받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는 오는 23일 개최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논란 끝에 이재명 대표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로 당론을 정하면서, 민주개혁 진영을 묶는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키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수락했지만, 녹색정의당은 지난 18일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지역구 투표서 민주당 지지층 20.3%, 비례 투표서 '조국 신당 지지'로 이동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선 비례연합정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미래가 앞섰습니다. 20대 국민의미래 27.5% 대 비례연합정당 36.2%였습니다. 반면 60대 국민의미래 49.4% 대 비례연합정당 23.2%, 70세 이상 국민의미래 64.9% 대 비례연합정당 14.8%로, 국민의미래가 압도했습니다. 30대 국민의미래 33.7% 대 비례연합정당 36.6%, 40대 국민의미래 29.1% 대 비례연합정당 35.1%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개혁신당과 조국 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선 개혁신당이, 40대와 50대, 60대에선 조국 신당이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개혁신당은 20대 11.4%, 30대 14.8%, 조국 신당은 40대 16.9%, 50대 13.4%, 60대 10.6%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 강원·제주에서 국민의미래가 우세를 보였습니다. 비례연합정당은 안방인 호남에서만 우위를 점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구 투표에선 국민의미래와 비례연합정당의 모정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조국 신당 지지'로 일부 이동하면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우세로 바뀐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체적으로, 서울 국민의미래 37.3% 대 비례연합정당 29.3%, 경기·인천 국민의미래 40.1% 대 비례연합정당 30.8%, 대전·충청·세종 국민의미래 40.9% 대 비례연합정당 24.7%, 강원·제주 국민의미래 61.4% 대 비례연합정당 21.6%였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 국민의미래 48.7% 대 비례연합정당 21.2%,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미래 47.2% 대 비례연합정당 28.7%로, 국민의미래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국민의미래 18.0% 대 비례연합정당 44.7%로, 민주당이 판세를 역전했습니다. 조국 신당은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각각 12.0%, 10.5%의 지지를 얻었고, 광주·전라에서 10.3%의 지지를 받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개혁신당은 서울에서 11.5%의 지지를 받으며,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10%대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역구 투표층과 비교해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7.3%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81.9%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개혁신당을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다만,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3.9%에 그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20.3%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을 선택하면서 지지율이 분산된 탓입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개표(수검표) 실습에서 서울시 서관위 관계자들이 비례국선 투표지 수작업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서 양당 위성정당 지지율 '팽팽'…진영별 엇갈림 속 결집력 '국힘' 우위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국민의미래 31.6% 대 비례연합정당 33.4%로, 양당의 위성정당 지지세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개혁신당은 11.6%, 조국 신당은 9.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보수층 국민의미래 72.1% 대 비례연합정당 10.1%, 진보층 국민의미래 12.8% 대 비례연합정당 49.7%로, 진영별로 비례대표 지지 정당이 엇갈렸지만 결집력은 국민의힘이 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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