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민주당 '총선 위기'…강서 대승 취했다(종합)

49주 만에 정당 지지율 역전…국힘 43.2% 대 민주 41.7%
국민 평가, 한동훈 > 이재명…정권심판론 흡수 못한 채 윤-한 분리
윤 대통령 지지율, 50주 만에 40%대 회복
의료대란에도 제1야당 목소리 '실종'

입력 : 2024-02-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07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7.9%
 
[투표 의향]
반드시 투표할 것 72.5%
가급적 투표할 것 19.6%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2.3%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3.2%
잘 모름 2.4%
 
[지역구 투표]
국민의힘 43.2%
민주당 41.7%
개혁신당 6.4%
녹색정의당 1.5%
기타 정당 2.1%
없음 3.2%
잘 모름 1.9%
 
[비례정당 투표]
국민의미래 40.3%
비례연합정당 29.6%
조국 신당 9.4%
개혁신당 8.9%
녹색정의당 4.1%
기타 정당 2.4%
없음 3.3%
잘 모름 2.0%
 
[쌍특검법 국회 재의결]
특검할 수 있도록 통과시켜야 56.5%
특검하지 못하도록 부결시켜야 32.1%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21.5%(1.0%↑)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8%(2.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7%(0.2%↑)
매우 잘못하고 있다 45.1%(4.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0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도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 3월 초 조사 이후 대략 49주 만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습니다. 오차범위 내지만, 총선 50일을 앞두고 양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선 상당한 충격입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43.2%, 민주당 41.7%, 개혁신당 6.4%, 녹색정의당 1.5%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9%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추세는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정당 지지율 흐름을 분석하면, 지난해 3월6~8일 국민의힘 42.7% 대 민주당 4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이후 조사부터 직전 조사(2월 3~4일 조사)까지는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오차범위 안팎에서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지만 49주 5일 만에 민주당을 따돌린 겁니다.
 
앞서 지난 18일 발표된 CBS노컷뉴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15~16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도 궤를 같이 합니다. 국민의힘 44.3% 대 민주당 37.2%로,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16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13~15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도 국민의힘 37% 대 민주당 31%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습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위기를 놓고 당 안팎에서는 강서 대승에 취해 일찌감치 축배를 들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압승을 거뒀고, 이는 곧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으로 연결됐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압승론은 공천 경쟁만 격화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재연됐고, 심지어 신당 출현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당내 혁신과 쇄신도 실종됐다는 평가입니다. 많게는 70%에 달했던 정권심판론을 흡수하지 못한 원인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 여론의 이목을 끌었고 이른바 ‘윤석열-한동훈 충돌’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분리시키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습니다. 변화에 대중이 주목하면서 총선 구도 또한 '윤석열 대 이재명'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으로 전환됐습니다. 비호감의 적수이자 정권심판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지워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무너졌습니다. CBS노컷뉴스·KSOI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위원장에 대한 긍정평가(53.0%)가 이 대표 긍정평가(38.0%)보다 높았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천 진행 상황도 한 위원장의 국민의힘이 앞선다는 게 정치권 중론입니다. 이 대표는 당내 혁신과 쇄신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최근 의료대란에도 제1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부자 몸조심하는 인상을 줬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뒤늦게야 의대 증원 2000명 방침에 "왜 이런 무리한 수를 던졌을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대다수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서 정부 편을 들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당 46.7% 대 국민의힘 35.9%
 
지역구 정당 지지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40대와 함께 민주당을 뒷받침하던 50대는 국민의힘 44.1% 대 민주당 46.7% 박빙으로 돌아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영남과 강원·제주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며 다시 원점이 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개혁신당 지지율이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10%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35.9% 대 민주당 46.7%로, '민주당 우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비례대표 정당 지지층과 비교해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비례연합정당은 지지층의 90% 이상이 지역구에서도 양당 후보를 그대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 지지층 90.3%는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또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59.2%가 지역구 투표에서 그대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고, 20.5%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색정의당 지지층은 지역구 투표에서 43.7%가 민주당 후보를, 20.8%가 국민의힘 후보를, 19.8%가 녹색정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등 표 분산이 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비례 투표, 국힘 40.3%-민주 29.6%-조국신당 9.4%-개혁신당 8.9%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 40.3%, 비례연합정당 29.6%, 조국 신당 9.4%, 개혁신당 8.9%, 녹색정의당 4.1%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비례연합정당이, 60대 이상은 국민의미래가 앞섰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개혁신당이, 40대와 50대, 60대에선 조국 신당이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 강원·제주에서 국민의미래가 우세를 보였습니다. 비례연합정당은 안방인 호남에서만 우위를 점했습니다. 중도층에선 국민의미래 31.6% 대 비례연합정당 33.4%로, 양당의 위성정당 지지세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개혁신당은 11.6%, 조국 신당은 9.3%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7.3%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81.9%도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개혁신당을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다만, 지역구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3.9%에 그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의 20.3%가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 신당을 선택하면서 지지율이 분산된 탓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적극투표층, 지역구 민주 44.5%-국힘 44.0%…비례 국힘 40.0%-민주 32.5%
 
4·10 총선에서 지역구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팽팽했습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이른바 '적극 투표층'에선 민주당 44.5%, 국민의힘 44.0%, 개혁신당 6.5%, 녹색정의당 0.9%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응답자들과 적극 투표층 간 지지율을 비교하면 민주당은 41.7%에서 44.5%로 2.8%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43.2%에서 44.0%로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비례대표 투표 조사와 관련해 적극 투표층에선 민주당의 통합형 위성정당인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비례연합정당보다 여전히 높았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 국민의미래 40.0%, 비례연합정당 32.5%, 조국 신당 10.6%, 개혁신당 9.1%, 녹색정의당 3.4%였습니다. 전체 응답자들과 적극 투표층 사이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국민의미래는 40.3%에서 40.0%로 0.3%포인트 소폭 하락했고, 비례연합정당은 29.6%에서 32.5%로 2.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조국 신당의 지지율도 1.2%포인트 소폭 올랐습니다.
 
4월 총선 투표 의향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은 72.5%로, 적극 투표층이 70%를 상회했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투표율은 66.2%였습니다. "가급적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도 19.6%로, 20% 가까이 됐습니다. 이외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음" 2.3%,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음" 3.2%, '잘 모름' 2.4%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에서 60% 이상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40대의 적극 투표층이 79.2%로 가장 높았습니다. 20대 적극 투표층은 63.9%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적극 투표층' 응답이 수도권과 호남, 영남에서 70%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인천 74.7%, 서울 73.9%, 부산·울산·경남 73.9%, 광주·전라 71.3%, 대구·경북 70.9% 순으로 적극 투표층 응답이 높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42.3% 대 부정 54.8%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지난해 2월 말 이후 대략 50주 만에 40%대를 회복했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2주 전에 비해 50%대 중반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윤석열-김건희 내외에 대한 민심의 분노(정권심판)가 희석됐다는 평가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42.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1.5%,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8%)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38.4%에서 이번 주 42.3%로, 3.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0%에서 54.8%('매우 잘못하고 있다' 45.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7%)로, 4.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를 분석하면 지난해 2월28~3월1일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2%를 기록한 이후 대체로 30%대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50주 5일 만인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42.3%를 기록, 다시 40%대 지지율을 회복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띕니다. CBS노컷뉴스·KSOI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 44.7% 대 부정 51.0%로, 지지율이 40%를 넘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도 긍정 33% 대 58%로 집계됐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설 연휴 직전인 2월 1주차 조사(29%) 때보다 4%포인트 올랐습니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63%)보다 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부정평가가 높았고, 70세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긍정 50.5% 대 부정 45.0%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과 강원·제주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수도권 지지율도 40%에 육박했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긍정 45.5% 대 부정 51.1%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전에 비해 무려 13.0%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중도층에서의 부정평가 응답은 여전히 60%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쌍특검 국회 재의결, 국민 56.5% "통과시켜야"
 
아울러 국민 56.5%는 국회에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이 재의결 절차를 밟을 경우 "특검을 할 수 있도록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특검을 하지 못하도록 부결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2.1%에 불과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쌍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쌍특검법 가결'에 손을 들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 가결 29.2% 대 부결 49.1%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부결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에서조차 절반 가까이가 '쌍특검법 가결'에 동의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도 '쌍특검법 가결' 응답이 높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쌍특검법 가결'을 원하는 응답은 60%에 달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쌍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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