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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0일 17:0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LS전선이 회사채 발행에서 공모 금액의 10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며 증액과 금리 할인을 동시에 성공시켰다. 이번 흥행은 A등급 채권 투자 호조와 LS전선의 최근 사업에서의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진=한국전자공시시스템)
2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10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제30-1회차 2년 만기 400억원 모집에선 5530억원, 제30-2회차 3년 만기 300억원 모집에 551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2년물은 기존 400억원에서 700억원 규모로 증액이 결정됐고 3년물은 기존 300억원에서 따로 증액되지 않았다. 이로써 총 발행 규모는 기존 7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차별 참여 내역을 살펴보면 2년물 제30-1회차에선 총 44건이 몰리면서 13.8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3년물 제30-2회차에는 총 55건이 들어와 최종 18.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채권 발행에선 폭발적인 수요로 인한 발행금리 인하가 눈에 띈다. 수요예측에 앞서 LS전선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 그리고 2년물은 -40bp, 5년물은 -46bp에 모집 물량을 채웠고 LS전선은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이번 LS전선의 회사채 흥행은 채권시장에 불고 있는 A등급 회사채 금리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LS전선의 최근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호응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업체다. 전선소재를 비롯한 전력선, 통신선 등을 판매 중으로 최근엔 초고압 전력선,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진출했다.
LS전선은 지난 한해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직전 대비 7% 증가세를 보였고 3분기까지 진행된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대비 48.13% 성장한 4조3700억원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라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역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LS전선은 지난해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신규 프로젝트 수주 역시 기대되고 있다”라며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과 우수한 재무융통성, 가격협상력 등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