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띄운 윤 대통령 "문재인정권, 이념에 매몰"

경남 창원서 "원전 재도약" 강조…"3.3조 일감·1조 특별금융 지원"

입력 : 2024-02-22 오후 4:34:49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원전 산업'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치켜세웠습니다. 반면 전임 정부인 문재인정권을 향해선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14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초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나란히 띄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원전의 기초를 다지신 분은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원자력의 미래를 내다봤던 이승만 대통령께서 1956년 한미 원자력 협정을 체결하고, 1959년에는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해서 원전의 길을 여셨다. 또 서울대학과 한양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설치해서 연구 개발의 토대를 닦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로 대단한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를 이어받아 박정희 대통령께서 1969년 최초의 원자력 장기계획를 수립해 우리 원전사업을 일으켰다"며 "이로써 우리 원전산업의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시행한 문재인정부에 대해 "이념에 매몰된 비과학적 국정운영이 세계 일류의 원전기술을 사장시키고, 기업과 민생을 위기와 도탄에 빠뜨렸던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로 뒤이어 "저는 취임 직후부터 원전정책과 원전 생태계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며 "팀코리아를 구성해서 우리 원전 수출에 적극 노력한 결과 1년 반 만에 4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고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먼저 3조3000억원 규모의 일감과 1조원 규모의 특별금융을 지원할 것"이라며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원전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자나 연구 개발도 세제 혜택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원자력 연구개발(R&D)에 5년간 4조원 이상의 예산 투입도 약속했습니다. 이어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2050년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등을 언급했습니다.
 
토론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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