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역발상투자 관점에서 은행주를 매수할 적기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부터 이익모멘텀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각 증권사들은 향후 1~2년을 내다 본다면 은행주가 30~35%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은행주, 2012년까지 수익성 개선"
15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으며 분석을 재개했다.
유 연구원은 "은행 평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순이자마진 개선과 총대출 대비 대손비용 하락세로 인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9.1%, 11.1%, 12.9%로 확연한 개선 추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출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해 초과 수요를 창출하기 어렵고, 신용위험에 대한 은행의 보수적 대출 태도가 지속되면서 은행의 경기 순응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주의 이익 모멘텀 본격화를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기업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은행업종의 대손비용이 높았지만, 내년에는 완만한 내수경기 회복으로 대손비용이 정상화되고, 순이자마진(NIM)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순이자마진의 상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선행지수 반등·원화강세 은행주에 호재"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이 때 은행주 주가가 동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은행주와 동행하는 또 다른 지표는 환율"이라며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 최선호주는 KB금융
교보증권은 "내년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충당금 부담 완화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며 "향후 2년 목표 PBR을 1.3배로 제시해 현 주가 대비 35%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은 지난 10년간 금리하락기의 최대 피해자"라며 "순이자마진과 비용구조 개선 여지가 가장 커 수익성 회복 여력이 가장 큰 금융사"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의 목표주가는 6만5000원(교보증권)~7만원(한국투자증권)으로 분포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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